'세종보·빛축제·정원·이응패스' 논란… 흔들림 없이 간다

  • 정치/행정
  • 세종

'세종보·빛축제·정원·이응패스' 논란… 흔들림 없이 간다

최민호 시장, 9월 2일 SNS 및 직원 소통의 날 통해 본질에 초점 둔 행정 강조
9월 이응패스, 정원박람회 조직위 본격 운영, 12월 빛축제 예산 삭감 염두
지역사회 대립각 심화...세종시 미래를 위한 최적 선택지는?

  • 승인 2024-09-02 15:28
  • 수정 2024-09-02 20:00
  • 신문게재 2024-09-03 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2024072401001959900077421
금강 세종보 모습.
'금강 세종보 철거 vs 유지', '이응패스 도입 적기', '5월 낙화축제 미래 가능성', '2026 세종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시기', '이응다리 12월 빛 축제의 실효성', '공공기관의 타 지역 이전 책임론'을 둘러싼 세종시 지역사회의 대립각이 계속 커지고 있다.

대부분 현안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대리전 양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민호 시장과 국힘 시의원 등은 집행부를 견인하며, 본질을 왜곡하는 외부의 시도에 대해 흔들림 없는 정책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최 시장은 9월 2일 오전 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직원 소통의 날에 참석, 이 같은 행정 역량 발휘를 당부했다. 앞서 살펴본 현안들을 중심으로 본질과 비본질의 착란 현상이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정쟁이나 사심의 관점 대신 나라와 지역의 발전에 초점을 맞춘 대응만이 설득력과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9월 본격화하는 이응패스와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원회 운영 등의 현안 과제를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사업의 핵심 가치와 의미에 대한 능동적 연구로 본질에 충실한 행정 추진을 당부했다.

9월 직원소통의 날
최 시장이 9월 2일 시청 여민실에서 직원 소통의 날 행사를 갖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최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빛 축제'에 대한 장기적 접근 필요성을 환기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불'이 신의 전유물이자 지식과 문명, 생존의 상징이고, 인간은 이를 통해 어둠을 뚫고 새 세상을 열어갔다는 기원부터 언급했다. 문명(文明)의 사전적 정의가 밝은 빛이고, 빛은 과학기술을 넘어 문화예술, 경제의 맥을 뛰게하는 트리거가 되는 기제란 점도 설명했다.

전 세계적 빛 축제 사례도 언급했다. ▲매년 5~6월 호주의 비비드 시드니 축제 ▲매년 12월 프랑스 리옹의 '뤼미에르 축제' ▲캐나다 몬트리올의 '빛 축제(150만 명 방문)' ▲일본 삿포로의 '화이트 일루미네이션(겨울철 대표 축제)' 등을 성공 축제로 제시했다.

KakaoTalk_20240902_105143822_05
2023년 12월 31일 자정에 시작된 이응다리 불꽃놀이 모습. 사진=이희택 기자.
그는 "이들 축제가 지금의 명성을 얻기까지 순탄한 과정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리옹축제는 수차례 예산 삭감과 정치적 논란에 직면했고, 삿포로의 화이트 일루미네이션은 지역경제 둔화와 예산 부족으로 운영의 어려움을 겪었다"며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 또한 환경적 영향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며 세종 빛 축제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점으로 이해를 구했다.

결과적으로 최근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를 통해 추경예산 6억 원 전액이 삭감된 상황을 놓고, 빛 축제 예산의 정상화를 우회적으로 제안했다.

최민호 시장은 "세계의 유명 빛 축제는 우여곡절 끝에 문제점을 하나씩 보완하면서, 지역 호텔과 식당, 소매업체 등 다양한 산업에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는 순기능을 가져왔다"며 "빛 축제가 다시 세종시의 하늘과 강, 곳곳을 수 놓는 날, 우리는 모두가 이 빛의 힘을 느끼고 새로운 희망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정원박람회개막(산림공원과)_2
중잉공원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모습. 사진=세종시 제공.
이응패스
9월 10일 본격 도입되는 이응패스.
낙화
2024년 5월 낙화축제 현장 모습. 사진=서영석 한글빵 대표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