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청년들의 지역정착을 위한 강력한 유인책일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황운하(비례) 원내대표는 지역대학을 졸업한 지역인재가 취업이나 진학 등을 위해 지역의 정착하면 학자금 대출을 국가와 지자체가 상환해주는 내용의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육성법 )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2일 밝혔다.
황 원내대표가 통계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4년∼2023년) 청년층 60만 명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만 20대 3만 6000여명이 수도권으로 이동했고, 30대의 경우 35만 여명이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으로 유입됐다.
제공=황운하 의원실 |
대전시의 경우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20대는 1만2000여명, 30대 5000여명이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이는 대전시 전체 청년층 인구의 4.5%에 해당한다.
20·30대의 대부분은 주로 학업을 이어가거나 취업 준비 또는 취업에 성공하면서 수도권으로 이동한다. 수도권에 밀집한 대기업 등의 일자리와 문화, 의료 등의 다양한 인프라도 청년들의 수도권 쏠림에 한몫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주거비, 창업 등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지만, 수도권으로 향하는 청년들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제공=황운하 의원실 |
사회초년생들은 치솟는 물가와 주거비 등으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가처분소득(실소득)이 적다. 지역에 정착한 청년들의 대출금을 상환해주는 경우 상환하던 이자 등의 고정비용 사라져 직간접적으로 가처분소득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황 원내대표의 얘기다.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 원내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대학을 졸업해 지역에서 정착하고자 하는 인재들에겐 정부와 지자체가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며 "지역균형발전과 지역의 미래에 기초가 될 청년들이 남고 싶은 지방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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