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31일 밤 송구영신 행사에 모여든 세종시민과 방문객들. 사진=이희택 기자. |
번영회는 이날 새벽 입장문을 통해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빛 축제 예산의 전액 삭감 결정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행복위는 8월 29일~30일 '2024 추경 예산안' 계수 조정 과정에서 빛 축제 관련 6억 원의 예산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위원으로는 김현미(소담동) 위원장을 비롯한 김영현(반곡·집현·합강동) 의원, 상병헌(아름동) 의원, 이순열(어진·도담동) 의원, 여미전(비례) 의원이 민주당, 김충식(조치원읍) 의원,홍나영(비례)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참여하고 있다.
행복위는 축제의 완성도부터 안전, 주차·교통 관리' 전반에서 부정적 평가가 많았고, 행정수도 위상에 걸맞은 특화 축제·관광보다는 다른 지역의 소프트웨어를 반복·재생산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을 했다. 더욱이 시가 만성적 재정난에 직면해 있는 현실도 고려했다.
2023년 12월 31일 밤 12시~2024년 1월 1일 0시 사이 이응다리 주변 수변상가 모습. 카운트타운 불꽃 축제로 인해 활기를 띠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
이어 "축제나 행사를 통해 한 사람의 시민과 관광객이라도 더 맞이하고, 단 돈 얼마라도 수입 구조를 유지해야 하는 절박한 소상공인들의 절규가 행복위 의원들에게는 들리지 않는가"라며 " 빛 축제는 하루 이틀 반짝하는 행사가 아니다. 45일에 걸쳐 전시 구조물을 설치, 시민들과 외부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도하는 기제"리고 강조했다.
지난해 미흡한 면이 있었다 하더라도 빛 축제 기간 꾸준히 많은 사람들이 발길이 이어져 상권 활성화에 보탬을 줬다는 긍정성도 환기했다. 2022년 12월 허허벌판과도 같은 이응다리 주변이 추운 날씨에 볼거리 조차 없는 삭막함 그 자체였다는 점에서도 진일보했고, 이로 인해 상권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보탬을 줬다는 점을 언급했다.
상가 번영회는 "삭막함 그 자체로 신도시 최악의 공실 상황을 유지하던 수변 상가를 기억하지 못하는가"라며 "행복위 시의원들은 진정 시민의 편에서 의정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지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쓴소리를 내놨다.
그러면서 ▲전액 삭감한 빛 축제 관련 예산안 즉시 복원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더 좋은 빛축제가 될 수 있도록 시 집행부와 협치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해 소상공인 회생 방안 즉시 마련을 요구했다.
행복위의 전향적인 검토가 없을 경우, 생존권을 걸고 시의회에 맞서 싸우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견지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2024년 1월 1일 새벽 0시경 이응다리 위로 쏘아올린 불꽃. 사진=이희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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