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법무시설 사건 원인 '법 경시' 아닌가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법무시설 사건 원인 '법 경시' 아닌가

  • 승인 2024-09-01 14:07
  • 신문게재 2024-09-02 23면
엄정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할 법원 등 법무시설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법정에 흉기를 몰래 들여온 구속 피고인이 재판 중 변호사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 등이 발생하며, 사회에 만연한 '법 경시 풍조'가 낳은 범죄가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월 30일 법무무 산하 천안준법지원센터에선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50대가 거주 이전 제한 관련 면담을 하다 분신을 시도해 직원과 민원인 등 17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재판 도중에 상해 사건이 발생한 것은 8월에만 두 건에 달한다. 지난달 21일 대전지법에선 30대 피고인이 사전에 준비한 흉기로 자신을 변호하는 국선변호인에게 상해를 입혔고, 28일 서울남부지법에선 40대 남성이 1조원대 코인 출금 중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던 피고인인 코인 예치업체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붙잡혔다. 천안준법지원센터 분신 사건은 소방대원들이 빠르게 진화하지 않았다면 많은 인명피해를 부를 수 있었다.

법원 등 법무시설에서 잇단 흉기 사건이 벌어지면서 보안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안 강화와 엄한 처벌로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법 경시 풍조'에 대한 사법부의 성찰도 요구된다. 권력자 앞에서 칼날이 무뎌지고 재판 지연이 일상화되며 '유권무죄', '유전무죄'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한 '법 경시 풍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추상같은 법 집행으로 사법부의 권위가 서야 법원 등 법무시설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을 막을 수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5.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