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불합리한 규제 혁파 선봉…지역 활성화 기대

  • 전국
  • 충북

충북도, 불합리한 규제 혁파 선봉…지역 활성화 기대

청남대 용도폐지 군사시설 용도변경 가능…상수원관리규칙 개정
대규모 농지전용 해제…K유학생 관련 법제도 개선도 기대

  • 승인 2024-09-01 10:53
  • 수정 2024-11-18 14:28
  • 정태희 기자정태희 기자
도청 전경
충북도청 전경.

충청북도가 수십 년간 지역 개발을 가로막아 온 불합리한 규제를 하나둘씩 풀어내며 개혁과 혁신의 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충북도는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개혁과 혁신을 주창하며 부당한 규제에 맞서온 결과, '대청호 상수원 보호구역'이라는 명목 하에 각종 규제로 묶여 있던 청남대가 개방 22년 만에 용도폐지 군사시설에 대한 용도변경이 가능해졌다. 또한, 대청호 수변구역 일부 해제와 충주호 생태자연도 등급 완화로 관광 개발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러한 규제 완화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도는 지난달 23일 상수원보호구역 내 시설의 음식점 변경 허용과 입지 가능한 공익시설 추가를 명시한 '상수원관리규칙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청남대가 변화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청남대 일대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시설 설치 및 이용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으나, 이번 규제 완화로 150㎡ 이하 규모의 음식점 설치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을 제공할 수 있는 음식점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교통약자를 위해 청남대 주차장과 제1전망대 사이 350m 거리를 오갈 40인승 규모의 모노레일 설치를 추진한다. 이번 규제 완화 조처는 옥천·영동 수변구역 해제와 더불어 지역 관광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4월 30일 '옥천군 안내면 장계유원지를 포함한 금강수계 수변구역 중 14만 3000㎡를 수변구역에서 해제한다'고 고시했다. 대청댐 건설 이후 과도한 규제로 제약받던 일대 주민들이 주변 경관을 활용하는 등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관광 이외 분야에서도 성과를 가져온 규제 완화 사례가 있다. 오송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 후보지의 농지전용 해제가 대표적이다. 후보지의 상당 부분이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돼 산단 조성 자체가 불투명했으나,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지속적인 대정부 협의에 나서 지난해 8월 농업진흥지역 634만㎡ 중 386만㎡를 해제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전국의 산단 조성을 위한 농업진흥지역 해제 면적의 23%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근에는 유학생들에게 학업과 일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충북형 K-유학생 제도'에 날개를 달아줄 제도 개선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법무부가 충북도의 K-유학생 관련 법제도 개선 건의를 수용해 하반기 중 지역맞춤형 특화비자 신설을 위한 훈령 제정, 사증 심사 때 재정능력 심사 요건 완화, 유학생 제조업 시간제 취업 조건 완화 등에 나서기 때문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대한민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성장판이 충북에서 열리고 있다"며 "수십 년간 성역화된 불합리한 규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의 이러한 규제 완화 노력은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혁과 혁신을 통해 더 나은 발전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