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 전문의 2명 잔류로 전면 폐쇄 면해

  • 전국
  • 충북

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 전문의 2명 잔류로 전면 폐쇄 면해

9월부터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만 운영, 야간·주말 폐쇄
충북도, 비상진료대책 수립…충주의료원 기능 강화로 의료공백 최소화

  • 승인 2024-09-01 09:20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건국대 충주병원
건국대 충주병원.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응급실이 전문의 대거 사직으로 전면 폐쇄 위기에 놓였다가 가까스로 축소 운영으로 전환된다.

8월 31일 충북도와 충주시에 따르면 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 전문의 7명 중 2명이 잔류하기로 결정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은 9월부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운영되며, 야간과 주말에는 문을 닫는다.

이는 7명의 전문의 중 5명이 8월 말로 병원을 떠나면서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다.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은 충주지역 응급환자의 40%를 담당해왔다.

이번 축소 운영으로 추가 전문의를 확보할 때까지 지역 응급의료체계에 큰 공백이 생길 전망이다.

이에 충북도는 충주시, 소방본부, 충주의료원, 의사회, 응급의료기관, 건국대병원 법인 등과 대책회의를 열고 비상진료대책을 수립했다.

수립된 대책에 따라 중증 환자는 청주, 진천, 음성, 괴산의 응급의료기관으로 전원 이송하고, 경증 환자는 충주의료원과 충주미래병원 등 야간과 휴일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담당한다.

특히 충주의료원은 공보의 4명을 배치해 응급실 운영을 강화하고, 응급실 병상도 12개에서 15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 야간 당직의를 1명에서 2명으로 증원하고 간호사 3명도 추가 배치한다.

도 관계자는 "청주권, 북부권 응급의료센터가 충주 응급환자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추석 연휴와 야간·주말 문 여는 충주지역 병·의원 지정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국대 충주병원 측은 "의료진 추가 채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학교법인과 지속적 논의를 통해 응급실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CPR팀 운영을 통해 입원환자의 응급상황 대처에도 만반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최근 응급실 전문의들이 과도한 업무를 이유로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시는 8월 27일 응급의료 실무협의체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한편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떠난 지 6개월여를 맞으면서 전국 곳곳 병원의 응급실 진료가 제한 운영되고 있어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