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소상공인 경기 체감 지수 바닥... 세종 전국 최하·대전·충남도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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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소상공인 경기 체감 지수 바닥... 세종 전국 최하·대전·충남도 아래로

세종 체감 지수 49로, 전국 최하위, 대전·충남도 바닥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날씨 요인 등 악영향
전통시장도 체감 경기 소폭 올랐으나 기준치 못 미쳐
단,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 전망은 명절 앞두고 밝아

  • 승인 2024-09-01 11:58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소상공인 체감지수1
소상공인 지역별 체감 8월 BSI.
충청권 소상공인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 체감 지수가 바닥에 머물고 있다. 세종은 전국 최하위로 추락했고, 대전과 충남도 기준치 100을 기점으로 절반을 간신히 웃돌 정도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 따른 소비 위축과 판매실적 부진 등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8월 충청권 소상공인 경기 체감 지수는 바닥에서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은 49로, 7월(62.5)보다 13.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다. 경기동향 조사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경기 파악을 통해 경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지수는 기준치 100을 기점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상황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이들이 많음을, 아래면 그 반대다. 대전은 7월(48.6)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다 8월 52.7로 4.1%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평균(55.4)을 밑돈다. 충남의 체감 지수도 7월 52.7에서 8월 55.0으로 2.3%포인트 올랐으나 여전히 바닥이다. 지역 체감 지수가 이렇게 낮은 데는 소비 위축과 어려운 경기 상황 등이 반영됐다. 소상공인들의 8월 경기 체감 악화 사유를 질문한 조사를 보면, 46.8%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꼽았다. 이어 날씨·계절성 요인이 30.8%, 휴가철 영향 요인이 16.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체감지수1
전통시장 지역별 체감 7월 BSI.
전통시장도 지역에서 느끼는 체감 지수가 어려웠다. 대전의 경우 7월 37.8에서 42.7로 4.9%포인트 올랐으나 여전히 기준치엔 한참 못 미쳤다. 이 기간 세종은 44.2에서 51.9로 7.7%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치 절반을 겨우 넘은 수준이다. 충남은 오히려 하락했다. 7월 53.7에서 8월 49.3으로 4.4%포인트 감소했다. 전통시장도 지수 악화 사유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46.5%로 가장 높았고, 날씨·계절성 요인(40%), 휴가철 영향 요인(13.4%) 등 순이다.

9월 전망치는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 9월 대전 소상공인 경기 전망 지수는 84.7로 8월(55.0)보다 29.7%포인트나 늘었으며, 세종은 62.5에서 77.1로 14.6%포인트 올랐다. 충남도 53.1에서 82.3으로 29.2%포인트나 크게 증가했다.

전통시장 전망 지수도 대전이 8월 36.6에서 9월 92.7로 56.1%, 세종은 44.2에서 113.5로 무려 69.3%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충남도 61.8에서 105.1로 43.3%포인트 올랐다. 추석 명절이 다가옴에 따라 시장 경기 활성화에 기대를 거는 이들이 많았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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