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의 대표적 관광지인 만천하스카워크에서 보이는 천주봉 광산 |
특히 단양의 대표 관광지인 '만천하스카이워크'와 인접해 있는 천주봉이 훼손이 심각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990년대 초부터 매포읍 응실리 일원에 A 업체가 노천·갱도 채광 허가를 받아 석회석을 채광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주민들은 관련 기관의 대책 없는 '인허가 남발'로 자연경관 훼손의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주민들은 채광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단양의읍 상진리에서 바라본 대표적 관광지인 만천하스카워크와 천주봉 광산 |
실제로 A 업체가 채광하고 있는 매포읍 응실리 천주봉이 절반으로 갈라져 흉물스럽게 변해있다.
천주봉 일대는 단양의 대표적 관광지인 만천하스카이워크와의 직선 거리로 1.5㎞이며, 단양읍 상진리 일원에서도 채광하고 있는 천주봉 광산이 훤히 보여, 단양을 찾은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인천 연수구에서 왔다는 관광객 원모 씨는 "만천하스카이워크 정상에서 작업하는 장비들까지 보여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착잡하다 ”고 말했다.
더욱 큰 문제는 굴진 채광 후 원상복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천주봉 일대가 벌집 모양을 하고 있다.
주민 김모 씨는 "마을을 관통하는 수십대의 덤프트럭(25t트럭)이 석회석 원료를 싣고 다녀 비산 먼지와 소음으로 수십 년째 고통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단양 매포읍 응실리 천주봉의 벌집모양의 굴진 괭도 |
무분별한 연장 허가에 따른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단양군 국유림관리소는 A 업체에 2022년 11ha 채광 연장허가를 인가했다.
A 업체 입맛에 맞게 연장을 무려 40년 이상 해 준 꼴이다.
이렇게 무분별한 채광을 해도 관리감독기관인 국유림관리소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실태조사는 1년에 1회 하며, 민원이 있을 경우 현장을 방문한다"고 답했다. 이어 "광산업체를 대상으로 비산먼지와 소음 등을 주의해 줄 것을 지시했으며, 인근 마을에서 민원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고도 했다.
한편 단양군은 충청권 첫 번째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군은 세계적으로 단양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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