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은 8월 29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1조 5069억 원으로 확정된 실시설계에 따른 총사업비 조정 결과와 공사 발주 계획, 45개 트램 정거장의 위치와 디자인 공모계획을 발표했다.사진제공은 대전시 |
이장우 대전시장은 29일 대전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민선 8기 출범 이후 제일 먼저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을 점검해 정상궤도에 올려놨다. 총사업비 조정이 끝나면서 사업 추진의 불확실성은 모두 제거됐다"라며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으로 도시철도 2호선을 시민들에게 정상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의 총사업비는 1조 5069억원이다. 지난 2월 기본설계 결과를 바탕으로 당초 7492억 원에서 7290억 원 증액된 1조 4782억 원으로 조정된 바 있다.
이번에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받은 총사업비는 기본설계 이후 진행된 실시설계 결과에 따른 물량변동 내역과 물가상승분(당초 2022년 기준→2023년 기준 95억 원)이 반영된 것으로 당초 대비 287억 원 증가한 1조 5069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실시설계 과정에서 상수도, 전력, 통신, 가스, 송유관 등 지장물 이설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타 부문 설계 최적화와 함께 차량 발주 단계에서 예산 절감 등을 통해 예산 증액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이번 총사업비 조정으로 향후 공사 발주에 필요한 사업비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대전시는 토목 등 기반공사와 함께 전기·신호 등을 포함해 총 9158억 원 규모의 공사 발주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제공은 대전시 |
14개 공구 노선 공사와 별도로 트램 차량의 유치, 검수, 정비와 운행 제어·감시·통제 등 관제 기능을 수행하는 대덕구 연축동 차량기지 건설공사는 단일 공구로 발주된다.
아울러 관련 법령에 따라 별도로 분리 발주되는 총 1236억 원 규모의 기계, 소방, 전기, 신호 및 통신 공사도 지역업체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총 30개 공구로 분할 발주될 예정이다.
2028년 말 개통 시점 등을 감안해 올해 9월에 5개 공구, 10월에는 1개 공구가 우선 발주되고 2025년 1월 차량기지 등을 시작으로 9개 공구가 순차적으로 발주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트램 공사 발주 계획 수립 시 지역 업체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공구를 세분화하고 입찰 참여 요건을 대폭 낮춘 반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난도 공정 구간의 경우 사업 규모, 발주방법 및 심사방식을 달리했다"면서 "트램 사업은 지역 건설 경기에 큰 기여를 한 경부선 철도변 정비사업보다 규모가 6배에 달하는 만큼 건설 기간 중 지역 경제에 더욱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총연장 38.8km 순환선 건설을 위해 총사업비 1조 5069억 원이 투입되며,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되는 국내 최초 수소 트램 차량은 지난 7월 제작에 돌입한 상태로,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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