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시장이 간담회를 열고, 이번 출산 지원정책 확대 추진이 저출산 문제 극복, 일·가정 양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상돈 천안시장은 29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육아기 자녀를 둔 공무원은 주 4일 출근제, 천안시민에게 임산부 교통비 증액, 산후조리원비 인상 검토 등 출산·육아 관련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청년층의 결혼·출산 기피 등의 사회 문제가 가속화되고 매년 천안시 평균연령 증가, 합계출산율도 감소함에 따라, 결혼부터 육아까지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공직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9월부터 육아 공무원에 대한 파격적인 출산장려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주 4일 출근제를 선행 시행하고 있는 대다수의 지자체가 2세 이하 양육자로 한정한 것과 달리, 5세 자녀를 양육하는 공무원으로 확대했다"며 "이들은 주당 40시간 근무를 유지하면서 주 1일 재택근무를 하거나, 4일간 10시간씩 근무하고 하루 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혼 공무원의 결혼 시기를 앞당겨 다자녀 출산을 유도하기 위해 '40세 이하, 결혼 5년 이내, 2자녀 이상 출산공무원'에 대해 종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라며 "2자녀 출산 시 축하특별복지포인트 200만원, 성과상여금 최상위등급 부여 등을 통해 실질적인 금전적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또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기 좋은 여건을 마련하고자 특별휴가 신설, 휴양시설 우선 배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자녀의 출산·양육과 업무 병행에 따른 스트레스 감소 및 워라밸 실현과 승진·전보 등 인사상 우대를 위해 6급 장기교육훈련 우선권 부여, 근무성적평정 가산점, 희망부서 전보 등을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관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 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자, 6개월 이상 거주한 시민을 대상으로 출산 지원정책 확대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며 "임산부 교통비 30만원에서 100만원, 산후조리원비 50만원에서 100만원, 출생축하금 확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공무원 출산 장려 인센티브 제공, 출생축하금·임산부 교통비·산후조리원비 인상 등 출산 지원정책 확대 추진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일·가정 양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돈 시장은 "저출산, 인구절벽 등으로 우리나라의 미래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천안시 역시 안심하고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현실"이라며 "공직자부터 앞장서 결혼, 출산, 육아가 행복할 수 있는 공직문화를 선도적으로 조성하고, 사기업 등 민간영역까지 확산할 수 있도록 독려해 국가적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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