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당진의 간척지에서 육상 양식하는 연어 치어의 모습. 사진=충남도 제공 |
충남도는 벼를 키우던 간척지에 최첨단 대서양 연어 양식장을 조성하고, 스마트 양식 분야의 새 수익모델까지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29일 당진시 송악읍 일원 간척 농지에 조성한 순환여과(RAS) 육상 양식장에서 대서양 연어 양식을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내 연어 수입액은 2013년 1억 3649만 3000달러에서 지난해 5억 528만 7000달러로 10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고, 이는 지난해 수산물 수입 총액 62억 1649만 2244달러 중 7.9%로 가장 많다.
연어에 이어 오징어 4억 7106만 2737달러, 명태 3억 7688만 2354달러, 새우 3억 7591만 6442달러, 새우살 3억 3007만 7153달러, 참치 3억 2628만 8864달러 순이다.
당진 육상 연어 양식장은 도비와 시비, 자부담 등 총 13억 원을 투입해 1600㎡ 규모의 부지에 지난해 말 조성했다.
이 양식장 해수는 순환여과 기술을 이용해 재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양식장과 비교해 사육수 사용이 적고, 질병 감염 위험이 낮으며, 오염수 배출도 적다.
현재 당진 육상 연어 양식장에서는 내수에서 자랄 경우 무지개송어(육봉형)로 불리는 스틸헤드(강해형) 3톤을 시범적으로 양식 중이다.
대서양 연어는 올해 5월 20만 개의 알을 입식·부화시켜 양식 중이며, 24개월 전후 5㎏ 안팎으로 키워 출하할 계획이다.
당진 육상 연어 양식장 연간 생산 목표는 50톤이다.
도는 이번 당진 육상 연어 양식장이 수입 수산물을 대체하고, 어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어 1㎏당 수입 단가는 1만 원 안팎인데, 국내 양식장 출하가는 5000∼8000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육상에 조성한 만큼, 기상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연어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김성현 도 양식산업팀장은 "당진 육상 연어 양식장은 수입 1위 수산물에 대한 국내 생산·공급량 제고와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한 새로운 양식 모델 구축·보급, 스마트 양식 기법 적용을 통한 어업 현장 고령화 및 인력난 완화, 어가 신소득 창출 등 안정화 단계에 올랐다"며 "2025년도 이후 출하를 준비하면서, 사업 성과 분석을 통해 도내 보급 확산 방안을 모색토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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