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현대미술계의 거장, 마르쿠스 뤼페르츠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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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현대미술계의 거장, 마르쿠스 뤼페르츠 개인전

'죄와 신화, 그리고 다른 질문들 ' 전시회 열려
9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헤레디움서
90년대 후기작부터 최신작까지 33개 회화를

  • 승인 2024-08-29 17:16
  • 신문게재 2024-08-30 10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Daphne, 2020
마르쿠스 뤼페르츠 Daphne, 2020
헤레디움은 현 독일 현대미술계의 중심적인 작가 마르쿠스 뤼페르츠의 개인전 '죄와 신화, 그리고 다른 질문들'을 9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지난 80년대 후기작부터 최신작까지 뤼페르츠의 모든 예술관을 관통하는 '디티람브(Dithyramb)' 개념에 기반한 33개의 회화와 8개의 조각을 선보인다.

마르쿠스 뤼페르츠는 오늘날 독일 젊은 세대 작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예술가로, 회화의 참된 본질 탐구를 통해 '회화의 힘'을 갱신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추상미술과 개념미술이 거센 흐름을 만들던 1980년대, '회화를 위한 회화, 열광적인 회화'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뤼페르츠는 회화의 내용적 측면보다 색과 형태의 상호작용 등 '회화'라는 매체 자체에 집중하며, '디티람브'라는 새로운 개념을 탄생시켰다.



고대 그리스의 주신 디오니소스에게 바치는 찬가를 지칭하는 '디티람브'는 "추상적이면서 동시에 구상적인 것"을 의미하는 모순적인 용어로, 특정 이미지가 무엇을 의미하기보다는 추상적이고 회화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한다.

헤레디움은 고대 그리스 신화를 뤼페르츠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며, 오늘날 우리가 부딪치는 여러 문제의 근원에 닿아 있는 질문을 고찰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고전적 전통에 뿌리를 두지만 기존의 시각적 어휘를 전복하는 작가만의 조형적 실험은 그림 속 그리스 신화의 인물들을 고전 모티프나 미학적 원칙으로부터 해방시키며, 자유로운 생명력을 회복하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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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뤼페르츠 Landscape with Serpent (after Poussin), 1989.
다프네(Daphne), 님프(Nymph), 헤라클레스(Hercules)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고대 그리스 신화 속 다양한 인물들은 전통적인 기준을 거부하는 동시에 암시적이고 추상적인 형상으로 뤼페르츠에 의해 색다르게 재탄생하였다. 또한, 17세기 프랑스 회화의 시조 니콜라스 푸생(Nicolas Poussin)의 작업을 기반으로 한 시리즈도 만나볼 수 있다. 인간의 숭고한 선과 윤리적 행위의 중요성을 성경, 신화, 철학을 통해 풀어내는 푸생의 기존 작업 방식에서 벗어나, 내용으로부터 자유로운 형상들을 적극 활용하였다. 1981년 조각가로 예술 활동을 넓힌 뤼페르츠는 브론즈 조각 위 선명한 원색을 입히는 등의 과감한 시도를 통해 신화를 재해석하며 미술계에서 논란과 경외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전시의 얼리버드 티켓은 헤레디움 홈페이지 및 티켓 링크를 통해 8월 19일부터 8월 31일까지 구매할 수 있다. 성인 1만 원, 청소년 8천 원, 어린이 5천 원으로 각 정가 대비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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