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김기영 행정부지사(가운데)가 28일 2024 글로컬대학 선정 결과 관련해 충남도 프레스센터에서 백성현 논산시장(왼쪽), 김용하 건양대 총장과 함께 운영·지원 방향을 밝히고 있다. 내포=이현제 기자 |
특히 충청권에서 단독 대학으론 유일하게 올해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충남 남부권을 중심으로 지역경제활성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충남도는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5년간 건양대 글로컬대학 비전 지원 방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기영 도 행정부지사와 백성현 논산시장, 건양대 김용하 총장을 비롯해 충남도, 논산시, 건양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논산에 있는 건양대의 글로컬대학 지정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이기도 한 국방산업 클러스터와 첨단국가산업단지 조성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건양대는 글로컬대학 운영 방향으로 'K-국방산업 선도대학'을 내걸고, 국방산단을 중심으로 전 학과와 교원을 국방산업 중심 체계인 3원 1대학 18개 학과로 학사 구조도 개편한다.
이에 국방산업클러스터 조성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국방·안보·방산 기관과 기업의 집적화를 위한 인력풀까지 마련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도는 향후 5년간 건양대를 중심으로 논산시와 인근 계룡시까지 투자되는 재정을 4160억 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먼저, 글로컬대학 지정으로 확보된 국비 1000억 원과 충남도가 150억 원, 논산시 50억 원, 계룡시 5억 원씩 각각 직접 투자하고, 대학재정지원사업으로도 47억 원이 지방비가 투입된다. 여기에 국방산단 조성과 기존 대학 국고 지원 등을 포함해 2455억 원의 추가 간접투자 재정이 들어가며, 건양대에서도 글로컬대학 운영을 위해 5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날 건양대 김용하 총장은 "글로컬대학 지정은 대학이 받았지만, 충남도와 논산시 지원으로 인해 함께 미션을 받은 것"이라며 "충남 남부권 산업을 일으키는 동시에 충남도를 한걸음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논산시 백성현 시장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국방군수사업과 교육이 상생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협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논산은 국방도시 구축을 위해 이미 여러 행정 절차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영 도 행정부지사는 "충남은 수도권을 제외하면 대학이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지역이다. 3개 대학 이상이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돼야 한다"며 "내년에도 충남에서 글로컬대학이 추가 지정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포=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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