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논산창의융합캠퍼스 전경. /건양대 제공 |
28일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결과 △건양대 △경북대 △국립목포대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 △동아대·동서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대구한의대 △원광대·원광보건대 △인제대 △한동대 등 총 10개 대학을 선정했다.
지역에선 충남 건양대(단독)와 대전보건대(대구·광주 연합)가 본 지정에 성공했고, 대전 충남대-한밭대(통합), 한남대(단독), 충남 순천향대(단독)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건양대는 '지역과 함께 세계로, K-국방산업 선도대학' 비전을 설정하고 국방산업 중심의 지역발전 선도대학, 학생 중심의 국방융합인재 양성대학, 세계와 지역을 잇는 글로컬대학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김용하 건양대 총장은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발전은 물론, K-국방산업을 한 단계 더 고도화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국격을 더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충남도-논산시-계룡시 등이 참여하는 글로컬대학사업추진단을 설립해 사업조직을 운영할 보직인사와 행정인력 재배치, 신규인력 충원 등 사업인력도 빠르게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보건대 전경. |
이정화 대전보건대 총장은 "글로벌 교육 리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고 대구·광주보건대와 함께 대한민국 보건의료 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지역 사회와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반면 대전보건대를 제외한 대전지역 대학이 모두 탈락해 대전권 4년제 대학은 2년째 글로컬대학 배출에 실패했다.
충남대-한밭대는 지역의 국립대간 통합을 전제로 한 혁신기획서로 사업에 도전했지만, 대면심사 당일 겨우 '통합합의문'을 작성하는 등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탈락했다. 충남대는 이날 발표 직후 "한밭대와의 통합 논의를 종료하고, 내부 역량 결집을 통한 새로운 혁신을 추진해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위상을 재정립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독으로 글로컬 사업에 도전한 한남대 역시 'K-스타트업 밸리' 대학 모델을 제시했지만 본 지정 문턱을 넘지 못했고, 지난해 예비지정 지위를 인정받았던 순천향대도 2년 연속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글로컬위원회는 올해 신규 예비지정된 7개 대학에 예비지정 지위를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교육부에 권고했다. 다만 지난해 본지정 평가에서 미지정돼 올해 예비지정 지위를 인정받은 3개 대학은 제외다.
이에 따라 순천향대를 제외한 충남대-한밭대, 한남대는 2025년 예비지정 지위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5년도 예비지정대학 지위 인정 등에 관한 사항은 2025 글로컬대학 지정계획 공청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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