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중고제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 홍보 포스터. |
중고제는 조선 후기 철종 때 명창 한송학이 창시한 판소리 유파로, 경기도 남부와 충청도를 중심으로 전승됐다.
동편제와 서편제의 중간 창법을 구사하며, 평조로 평탄하게 부르는 대목이 많아 마치 글을 빨리 읽어가는 듯한 특징이 있다.
중고제의 대표적 명창인 염계달은 조선 순조·헌종·철종 3대에 걸친 판소리 명창으로, 8명창 중 한 사람이다.
그는 경기도 여주 출신으로 충주에서 활동했으며, 음성의 벽절에서 10여 년간 수련한 후 명성을 얻었다.
특히 '장끼타령'과 '흥보가'에 능했으며, '춘향가' 중 십장가 대목으로 유명하다.
염계달은 판소리에 경드름을 도입한 공로가 크다.
경드름은 경기도 향토 가락을 판소리에 접목한 것으로, 경쾌하고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또 그가 창안한 추천목은 서울 토리를 판소리화한 것이며, '춘향가'의 '네그른 내력'과 '자진 사랑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번 경연대회는 초등, 중·고등, 대학·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염계달의 더늠이 가장 많이 전해지는 춘향가, 홍보가, 수궁가 중 자유곡을 선택해 경연을 펼치게 된다.
시상은 부별 대상 각 1명 등 총 20명에게 상장과 상금이 수여되며, 부별 대상팀에게는 설성문화제 본무대 공연 기회가 주어진다.
참가 신청은 9월 9일부터 24일까지 가능하며, 신청서를 우편, 방문 또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이번 경연대회를 통해 전국의 뛰어난 판소리 명창의 실력을 감상하고 우리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성=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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