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정부 예산안 반영 추이. 사진=세종시 제공. |
굵직한 현안 사업 예산은 2085억 5000만 원으로 반영됐고, 나머지 1조 3000억 원대 예산은 건설교통과 보건복지, 문화체육, 경제산업, 환경녹지, 행정안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계속 사업들로 담겼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8월 27일 오후 1시 30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진행 사항을 설명했다. 세종동(S-1생활권)을 중심으로 한 행정수도 기능 강화가 역시나 핵심을 이뤘다.
최민호 시장이 8월 27일 기자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
보람동 종합복지센터에 셋방살이를 하고 있는 국제기구의 독립 청사 시대가 열린 점도 고무적이다. 유네스코 국제해석 설명센터(총사업비 192억 원)는 내년 건립비 18억 원 반영과 함께 2028년 완공 로드맵에 올라탄다.
중앙공원을 주무대로 한 세종 국제정원도시 박람회 예산이 77억 원 규모로 처음 반영되면서, 국내외 방문객이 2026년 4~5월 세종동 일대를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2027년 8월에는 중앙공원 폐막식장과 함께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의 경기장으로 활용될 대평동 종합체육시설이 99억 원 예산안으로 반영됐다. 정상 건립을 위한 사업자 선정이 2차례 유찰된 문제는 아킬레스건으로 남아 있다.
확보된 국비 주요 사업 현황. |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과 경제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시정 현안 예산으로는 '지역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 사업비 23억 원, '지역투자촉진 보조금' 43억 원,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 30억 원, '한글 목조탑 건립' 2.5억 원, '실내형 한글놀이터 조성' 사업비 4억 원도 담겼다.
시민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한 사업으론 재해위험 개선을 위한 노송천 정비사업이 5억 원 포함되면서, 전의 읍내와 맹곡, 덕현, 월하, 삼성 지구와 함께 모두 6곳의 정비 사업을 동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전액 시비로 추진 중인 '노후 상수도 정비'와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사업이 각각 19억 원, 5억 원으로 신규 반영됐다. '공공형 버스(두루타)' 사업비는 51억 원, '스마트 경로당 보급비' 14억 원도 반영 목록에서 확인됐다.
▲분야별 국비 예산 비중은=2000억 원 대 핵심 현안 사업비 외 나머지 1조 3000억 원 규모의 예산은 항목별로 나눠 집행될 예정이다. 대부분 이전부터 진행해온 계속 사업 성격이다.
건설교통 부문 예산이 1조 원대로 가장 크고, 보건복지 부문 3300억 원, 행정안전 500억 원, 문화체육 900억 원, 경제산업 650억 원, 환경녹지 580억 원 대로 추산됐다
▲이번에 반영하지 못한 예산 항목은=국립한글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기초 사업비 3억 원은 결국 정부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타 지역 콘텐츠 및 인프라와 차별화 과제를 안고 있어 12월 정기국회까지 세종시의 보다 면밀한 대응을 필요로 한다.
금강과 충청권에만 유일하게 없는 국립생물자원관 사업비 5억 원도 결국 정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부는 한강·수도권의 국립생물자원관(인천, 2007년), 낙동강·영남권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경북 상주, 2015년), 영산강·호남권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전남 목포, 2020년), 태백·강원권의 국립강원생물자원관(사전 타당성 검토 중) 외에는 아직 추가 조성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한 모습이다.
최민호 시장은 "2025년 정부 예산에 다양한 현안과 신규 사업이 대폭 반영된 것은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 세종시민 여러분의 응원 덕분"이라며 "국회 심의 단계에서 감액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또 반영되지 못한 사업들을 최대한 추가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2085억 원대 주요 국비 확보 사업 항목. 사진=세종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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