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025년 예산안으로 104조 8767억 원을 편성했다고 27일 밝혔다. 2024년 95조 8000억 원보다 9조 1000억 원 늘었다.
교육부는 "2025년 교육개혁 과제들이 본격 추진되는 해로, 교육개혁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2025년 영유아와 초·중등교육에 투입될 예산은 2024년 73조 7000억 원보다 7조 6000억 원 증액된 81조 3000억 원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2024년 68조 9000억 원에서 3조 4000억 원 늘어난 72조 3000억 원이며 유보통합으로 보건복지부 영유아 보육사업 예산이 이관돼 5조 4000억 원 편성됐다.
대학에 투입되는 고등교육 예산은 2024년 14조 5000억 원에서 2025년 15조 6000억 원으로 1조 1000억 원 늘었다. 평생·직업교육은 전년 대비 1100억 원 감소한 1조 1000억 원이다. 교육부는 전문대 미래기반 조성과 마이스터대, 전문대 계약학과 육성 등 1013억 원이 RISE 체계 개편에 따라 고등교육 부문으로 이관됐다고 설명했다.
중점 투자 내용으로는 2025년 의대 교육여건 개선 지원에 총 4877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국 9개 국립대 의과대 신설·기자재 확충에 1508억 원을 투입하고 사립대 의대 교육환경 개선에 연 1728억 원의 융자자금을 1.5% 저금리로 지원한다. 정원이 증원된 의대의 지역·필수의료 인력 양성을 위해 552억 원 투자한다.
윤석열 정부의 중점 사업 중 하나인 늘봄학교 프로그램 개발에는 32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부처 전문성을 활용해 우수 프로그램을 발굴하기 위해 협업예산으로 108억 원을 편성했다. 또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해 지역 특성과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212억 원을 지원한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본격 추진을 위해 2조 원대 예산을 편성하고 국가장학금을 2024년보다 5929억 원 증액한 5조 3134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가장학금 지원 구간이 기존 8구간에서 9구간으로 확대돼 장학금 수혜 대상이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대학생 50%가 받고 있는 국가장학금이 75%까지 확대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 같은 2025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입장문을 예산의 우선 배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교총은 "내년 교육 예산이 증액 편성돼 다행"이라면서 "다만 교직원 인건비 인상, 물가 상승 등 자연 증가분을 반영하고 늘봄학교, 고교학점제, 유보통합, AI디지털교과서 등 굵직한 국책사업 소요 비용을 감안하면 교부금 3조 4000억 원 증가가 실질적으로는 감액 수준이 아닌지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교육의 질 제고와 교육환경 개선, 안전한 학교 구축, 교권 보호 등 교육 본질 예산이 감소하지 않도록 우선 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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