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문화도시 넘어 '한글 수도'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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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문화도시 넘어 '한글 수도'로 간다

정부 예산에 한글 목조탑, 대한민국 문화도시, 실내형 한글 놀이터 조성비 반영
세종시 이전 대상인 '세종학당'의 혁신, 정부 차원 논의...방미 성과 등 살린다
한글문화단지 물음표...영주 K-문화테마파크와 차별화 숙제

  • 승인 2024-08-27 09:38
  • 수정 2024-08-27 19:07
  • 신문게재 2024-08-28 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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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문화단지 조성을 꿈꾸고 있는 세종시. 영주시의 K-문화테마파크와 차별화된 콘셉트 구축이 중요하다. 사진=영주시 제공.
세종시가 한글 문화도시 면모를 갖추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마중물 인프라 구축을 토대로 국립한글문화단지 차별화와 국비 사업 채택 등의 숙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지가 관건이다.

8월 27일 시에 따르면 당장 2025년 정부 예산안에 한글 목조탑 건립과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 실내형 한글 놀이터 조성 사업이 반영됐다. 예산안이 원안대로 국회 문턱을 넘으면, 세종시가 한글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서울에 자리 잡고 있으나 세종시 이전 대상인 '세종학당'의 혁신 방안이 8월 22일 제44회 국정 현안 관계장관 회의에서 논의된 점도 고무적이다.

시는 이 같은 흐름을 타고 문화수도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최민호 시장이 8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한글 문화 진흥 방안을 논의했고 한글학회의 '광화문 현판 한글화' 제안에도 힘을 실었다.



최민호_시장_문체부_장관_면담(공보관)
최 시장이 8월 19일 유인촌 장관과 만나 한글 문화도시 조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최 시장은 당면한 현안으로 한글날 정부 경축식을 대통령 주관 행사로 승격시키고 매년 이 경축식을 세종대왕의 묘호를 이어받은 세종시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유 장관은 과거 서울 용산의 국립한글박물관 건립, 최 시장은 2011년 행복도시건설청장 재임 당시 행정동과 학교, 교량, 도로 등에 순우리말을 부여한 공로를 각각 인정받아 '한글나라 큰별' 칭호를 정부로부터 받기도 했다.

시는 지난 7월 LA한국문화원과 LA시티대학, 콩코디아 한국어마을 등으로 이어진 방미 성과를 극대화해야 하는 숙제도 실행한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는 향후 정부의 움직임에 발맞춰 세종학당 혁신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을 선도적으로 찾아 지원할 것"이라며 "한글 세계화와 산업화를 선도하는 거점기지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시장의 공약이자 국비 사업 추진을 기대하고 있는 '한글문화단지' 조성안은 아직 제자리걸음에 놓여 있다. 한글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서울과 울산과 차별화된 면모를 보여야 하는 한편, 경북 영주시의 'K-문화테마파크'와 중복되지 않는 기능의 단지 조성안을 필요로 한다.

K-문화테마파크는 한글촌과 한음악촌, 한문화센터, 한지촌, 한식촌, 한복촌, 한옥촌 등 모두 7개 테마로 다양한 시설 단지로 구축돼 많은 이들의 발길을 잡아 끌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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