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미취업 여성 10명 중 6명 '경력보유자'...재취업 대안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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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미취업 여성 10명 중 6명 '경력보유자'...재취업 대안 없나

김현미 의원, 8월 26일 5분 발언 통해 현주소와 개선 대책 제안
경력보유 여성 경력인증제·인턴제 도입 의견...저출산 극복과 시 성장의 열쇠

  • 승인 2024-08-26 19:06
  • 수정 2024-08-26 19:11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김현미 의원
김현미 의원이 8월 26일 5분 발언에 나서고 있다. 사진=시의회 제공.
세종시 미취업 여성 중 경력보유자가 61.5%로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면서, 이들 여성의 재취업 문제가 미래 숙제로 등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미(소담동) 시의원은 8월 26일 제91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현주소 진단과 함께 취업률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발언은 2023년 3월 대표 발의한 세종시 경력보유여성 등의 존중 및 경제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 개정안 추진과 연장선 상에 있다. 경력 '단절' 대신 '보유'란 긍정의 용어를 사용하고, 무급과 비공식 돌봄 노동을 경력으로 인정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2023년 기준 15~54세 사이의 기혼 여성 7만 7000명 중 미취업 여성이 2만 6000명이고, 이중 1만 6000명, 즉 61.5%가 경력보유 여성이란 실태부터 되짚었다. 이는 통계청 자료상 전국 평균보다 10% 이상 높은 수치란 설명도 이어갔다.



경력 인증제
김 의원이 제시한 취업률 제고 방안. 사진=의원실 제공.
그는 "여성만이 육아나 돌봄노동의 대상이 되는 '성 고착화' 문제와 더불어 경력보유 여성 실업률 문제 해결 없이는 저출생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며 "취업 교육을 이수한 여성과 돌봄 노동 경력, 그리고 임신 및 육아 등으로 단절된 경력을 이어가길 희망하는 여성의 경력을 인증하는 '세종형 경력 인증제'를 추진해달라"고 제언했다. 세종시와 산하 공공기관에서 경력보유 여성 인턴제 도입안도 검토 의견으로 냈다.

김현미 의원은 "대한민국 행정수도를 목표로 하는 세종시라면 결혼, 출산이나 육아, 가족 구성원 간 돌봄노동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 고민 없이 일과 가정이 양립되는 도시가 돼야 한다"며 "경력보유여성 취업률 제고는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저출생 위기 극복과 세종시 미래가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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