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현대로템은 26일 시청 대강당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등 주요 내빈과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트램 차량 제작 착수 대시민 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은 대전시 |
대전시와 현대로템은 26일 시청 대강당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등 주요 내빈과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트램 차량 제작 착수 대시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시민 보고회는 본격적인 수소트램 차량 제작 착수를 기념하고, 차량 제작을 맡은 현대로템에서 그동안 수소트램 개발과정, 대전시에 도입되는 수소트램 차량의 제원 및 특징, 향후 추진 계획 등을 직접 시민에게 보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대전시에 도입되는 수소트램은 1회 충전으로 2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해 도심 내 전력 공급선 설치가 필요 없는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된다. 수소를 이용하여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고 운행 과정에서 미세먼지 정화를 통해 약 11만 명이 1시간 동안 소비하는 청정 공기를 생산(34편성 19시간 운행 기준)하기 때문에 대기질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트램은 길이 3500㎝, 높이 400㎝, 폭 265㎝, 차량바닥 높이 35㎝로 5모듈로 구성됐으며, 300여명 동시 탑승이 가능하다.
현대로템 측은 대전시에 공급되는 트램에는 측면 유리에 투명 OLED 설치 등 각종 첨단 장비가 추가로 설치되고, 특히 화재 및 보행자 안전을 위해 리튬폴리머 대신 가격은 비싸지만 화재 위험이 없는 LTO 배터리 탑재와 함께 전방 충돌 경보장치 및 자동제동 장치도 장착할 계획이다.
앞서 대전시는 7월 25일 현대로템과 검수, 신호시스템을 포함한 수소트램 34편성 제작에 대해 2934억 원 규모의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차량 제작에 착수한 현대로템은 2026년 하반기 최초 1편성을 시작으로 2028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총 34편성을 제작 완료해 대전시에 납품할 예정이다.
앞으로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38.8㎞(정류장 45곳)를 달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4년간의 차량 제작, 노선 공사, 시험 운행 등을 거쳐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10월 중에는 토목 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다.
착수 보고회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28년 동안 계획에만 머물러 있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차량 제작을 시작으로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면서 "대한민국 기술 발전과 상용화를 선도해 온 과학도시 대전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수소트램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게 된 것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속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가는 대전의 위상과 역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은 "민선 6기 처음 시의원을 상대로 트램 설명회를 개최했던 기억이 난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고, 도시철도 2호선 계획으로부터는 28년 만"이라면서 "가장 많은 민원이 버스(대중교통)관련일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크다.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이 완공되면 대중교통의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대전시는 경부선과 호남선의 기점으로 철도 교통의 허브였으며, KTX도입 이후 대한민국 철도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면서 "세계 최초 수소전기트램 도입으로 한국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이 자리한 대전이 대한민국 철도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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