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의료 상황 악화 속 코로나 확산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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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료 상황 악화 속 코로나 확산 '고비'

  • 승인 2024-08-26 17:56
  • 신문게재 2024-08-27 19면
의료공백 상황에 초·중·고교 개학까지 맞물리면서 코로나19 확산이 고비를 맞고 있다. 이번 주에만 35만명의 환자가 발생해 코로나 확산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던 방역당국은 입원 환자 증가 폭이 줄면서 다소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환자 규모가 상당히 적을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의료 현장에서는 앞으로 3~4주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개학이 시작되면서 집단생활을 해야 하는 학교에서의 집단 감염 우려는 크다. 실제 강원 지역 한 고등학교에서는 지난주 개학한 뒤 전교생의 30%인 49명이 코로나에 감염돼 치료를 받았다. 예방접종도 하지 않은 자녀들을 등교시켜야 하는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협의회를 열고 방역 계획 등을 점검했으나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등 의료공백이 지속되면서 학부모들의 걱정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확산세가 예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의 환자가 발생한 뒤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의료 현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의료공백으로 인력이 부족한 데다 현장 의료진조차 코로나에 감염된 경우가 많아 과부하 상태인 것을 간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코로나가 정점을 찍은 후에 중증환자가 증가하고, 치료제 공급과 백신 접종이 늦어지고 있는 문제점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유행하는 코로나의 치명률이 낮고 확산세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방역당국의 설명에도 우려가 큰 것은 궁극적으로 의료공백 사태에 기인한다. 병원 응급실이 인력 부족으로 축소 운영되고 '환자 뺑뺑이'가 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위기감 때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박단 전공의협의회장이 최근 비공개로 만나 의료공백 사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두 사람의 회동이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 걱정을 덜고, 의정 갈등의 출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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