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 선하부지 기본계획안. |
KTX오송역 철길 아래 유휴공간인 이른바 '선하부지'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당장은 방치된 선하공간의 일부를 실내공원 등으로 업사이클링한 뒤 점차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8월 2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이 최근 도가 제안한 KTX오송역 선하공간 활용을 위한 토지 사용을 허가했다.
오송역 B주차장 일원에 실내면적 956.13㎡ 규모의 건축물이 조성된다. 이 건축물은 지상 3.6m 높이에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2층 바닥이 올라가는 필로티 구조로 건설된다.
이곳에는 회의, 강연, 집회, 플리마켓 등으로 활용 가능한 복합 문화 공간과 충북도 홍보 및 전시 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는 총사업비 37억1500만원을 들여 이달 중으로 설계에 나선 뒤 10월 공사에 착수, 올해 말 준공할 계획이다.
김영환 도지사는 "오송역은 경부선과 호남선이 만나고 충북선도 연결되는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로 전국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이라며 "새로운 개념의 업사이클링 사업으로 전국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송역 이용객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가장 중요한 안전 문제 등도 도와 공단이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도는 오송역 남쪽 오송읍 상봉리와 북쪽 강내면 황탄리까지 5km 구간 가운데 주차장 이외의 나머지 공터로 방치된 선하부지 개발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전체 부지 개발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고 보고 당장은 접근성이 확보된 주차장 선하공간부터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조만간 충청북도의회와 논의 등을 거쳐 추경 등을 통한 관련 예산을 확보한 뒤 빠르면 올해 안에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선하부지 전체를 업사이클링하는데는 관계 기관과의 협의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충북의 첫 관문인 만큼 조속히 개선할 수 있는 사업부터 추진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