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직접 역할극에 참여하고 있다. |
26일 시에 따르면 올부터 관내 구성·쌍용·아름초등학교 5~6학년 학생과 교사 등 697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권리 인식개선을 위해 서로의 처지를 바꿔 생각해볼 수 있도록 역할극을 진행했다.
이번 역할극은 즉흥적으로 학생들을 무대 위로 참여시켜 다양한 아동 권리 침해상황을 조성해 직접 경험해봄으로써 현실적이고 올바른 아동학대 개념에 이해를 돕고자 마련됐다.
특히 아동 특성과 관심사를 반영한 상황극으로 흥미를 유발하고, 주입식이 아닌 참여형 교육방식이 적용돼 참가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 구성초 142명, 쌍용초 92명, 아름초 375명 등 학생 60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역할심리극 내용과 진행 방법에 각각 92.6% 564명, 82.4% 502명 등이 '매우 만족', '만족' 등 긍정적인 지표로 응답했다.
아울러 '역할극을 통해 다양한 문제를 이해할 수 있었다' 90.9% 554명, '다양한 문제 상황에서 적절한 대처법 터득' 86.2% 525명, '재참여 욕구' 88.5% 539명 등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최일선에서 아동들을 지켜보는 참여 교사 26명 역시 '역할극 전반적인 만족', '진행 방법', '아동 권리 인식 증진 기여', '아동 권리 침해상황 시 적절한 대처 가능한지' 등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100% '매우 그렇다'로 답변했다.
이는 역할극이 아동학대·권리 인식개선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고 풀이되고 있으며, 시는 이번 만족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경 등 예산 확보를 통해 하반기에 7개 학교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참여 교사들은 "아동보호와 권리증진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주제로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고, 즐겁고 재미있게 배우며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학교에서 지도가 필요한 부분을 역할극으로 진행해서 도움이 됐고,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역할극은 아동들이 학대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다 보니, 학대가 아님에도 신고가 접수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학대'라는 개념을 이해시키기 위한 수단"이라며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보니 아동들의 흥미를 유발했고, 이러한 점들이 높은 호응도와 만족도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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