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아동학대 예방 위한 역할극 '호평'

  • 전국
  • 천안시

천안시, 아동학대 예방 위한 역할극 '호평'

-2024년 최초 실시, 관내 3개 초등학교 참가
-만족도 조사 결과, 긍정적 평가로 호응
-추경 등 예산 확보로 하반기 7개 학교로 확대 추진 예정

  • 승인 2024-08-26 11:12
  • 신문게재 2024-08-27 12면
  • 정철희 기자정철희 기자
아동보육과(2024학교로 찾아가는 아동학대예방교육) (1)
학생들이 직접 역할극에 참여하고 있다.
천안시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2024년 최초로 실시한 '학교로 찾아가는 아동학대 예방교육 역할(심리)극'이 아동들의 학대 대처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26일 시에 따르면 올부터 관내 구성·쌍용·아름초등학교 5~6학년 학생과 교사 등 697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권리 인식개선을 위해 서로의 처지를 바꿔 생각해볼 수 있도록 역할극을 진행했다.

이번 역할극은 즉흥적으로 학생들을 무대 위로 참여시켜 다양한 아동 권리 침해상황을 조성해 직접 경험해봄으로써 현실적이고 올바른 아동학대 개념에 이해를 돕고자 마련됐다.

특히 아동 특성과 관심사를 반영한 상황극으로 흥미를 유발하고, 주입식이 아닌 참여형 교육방식이 적용돼 참가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 구성초 142명, 쌍용초 92명, 아름초 375명 등 학생 60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역할심리극 내용과 진행 방법에 각각 92.6% 564명, 82.4% 502명 등이 '매우 만족', '만족' 등 긍정적인 지표로 응답했다.

아울러 '역할극을 통해 다양한 문제를 이해할 수 있었다' 90.9% 554명, '다양한 문제 상황에서 적절한 대처법 터득' 86.2% 525명, '재참여 욕구' 88.5% 539명 등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최일선에서 아동들을 지켜보는 참여 교사 26명 역시 '역할극 전반적인 만족', '진행 방법', '아동 권리 인식 증진 기여', '아동 권리 침해상황 시 적절한 대처 가능한지' 등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100% '매우 그렇다'로 답변했다.

이는 역할극이 아동학대·권리 인식개선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고 풀이되고 있으며, 시는 이번 만족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경 등 예산 확보를 통해 하반기에 7개 학교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참여 교사들은 "아동보호와 권리증진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주제로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고, 즐겁고 재미있게 배우며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학교에서 지도가 필요한 부분을 역할극으로 진행해서 도움이 됐고,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역할극은 아동들이 학대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다 보니, 학대가 아님에도 신고가 접수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학대'라는 개념을 이해시키기 위한 수단"이라며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보니 아동들의 흥미를 유발했고, 이러한 점들이 높은 호응도와 만족도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