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화력 50주년 기념전》 리플릿, 1969. (이미지: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
이동훈을 비롯한 당시 한국미술계의 중심에 있던 우리 고장 출신 김화경, 이마동, 이종무, 장욱진, 조중현을 비롯하여 김인승, 김원, 도상봉, 박득순, 유경채, 장리석 등 중앙에서 활동하던 작가 22명과 충남미술협회를 이끌던 김기숙, 김철호, 우민형, 이지휘, 조영동 그리고 이동훈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았던 이남규, 최종태, 송진세 등 18명의 서양화 40점, 한국화 6점, 조각 2점, 응용미술 2점 총 48점이 출품된 전시였다.
1903년 평북 태천에서 출생한 이동훈은 1924년 초등학교 훈도로 출발해 제7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하며 미술계에 입문했다. 1945년 대전공업고등학교 훈도로 부임하며 대전에 정착해 이후 대전사범학교, 충남고등학교 미술교사로 1969년 정년퇴임 할 때까지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의 특선과 초대작가, 추천작가, 심사위원의 활동은 중앙화단과 대전화단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대전미술의 발전을 도모했다. 1945년 미술협회의 조직과 1953년 충남미술협회의 발족으로 지역미술인들을 규합하고 활동을 장려하며 대전화단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중심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
퇴임 후, 수도여자사범대학교(현 세종대학교)에 출강하며 이동훈은 거주지를 옮기게 된다. 이 시기 대전미술의 주역이었던 김기숙은 인천대학교, 최종태는 이화여자대학교, 이지휘는 계명대학교, 이남규와 조영동은 공주사범대학교과 공주교육대학교, 임상묵은 충북대학교 교수로, 그리고 이동훈도 서울로 떠남에 따라 대전미술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으며 1970년대로 이행한다.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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