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나이 푸르니마' 축제에서 실로 손목을 감는 모습. |
네팔의 축제 '자나이 푸르니마'는 략샤 반단이라고 알려진 축제로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보름날에 열린다.
자나이 푸르니마는 신성한 실을 의미해, 사람들은 보통 손목에 타가다리를 착용하고 축제를 기념한다.
특히, 브라만 교도들은 오른손 아래와 왼쪽 어깨 위에 걸치고 굳은 결의로 만트라를 준비하고 받아들이며, 힌두교인들은 손목에 실을 착용한다.
략샤와 반단이라는 것은 산스크리트어로 보호의 매듭 또는 매듭을 의미하는데 락샤는 보호를 의미하고, 반단은 묶는 것을 의미한다.
이 축제는 형제·자매간의 사랑과 유대감을 상징하며, 자매는 형제의 오른쪽 손목에 다채로운 실을 묶고 형제의 이마에 주홍색 페이스트를 찍으며 장수를 기원한다.
형제는 자매에게 선물을 주는데 보통 옷 아니면 돈을 주면서 평생 자매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한다. 남자아이만 있거나 여자아이만 있는 가정에서는 친구나 친척이 축제 동안 형제자매 역할을 하도록 요청받는다.
힌두교 전통에서는 이런 행동을 하면 선함이 찾아온다고 한다. 그들 중 일부는 직접 '구루 푸로히트'에 가거나 사원에 가서 락샤 반단을 묶는다.
또 묶인 실을 꺼내서 소의 꼬리에 감는 것도 관례이며, 나중에 실을 풀고 싶을 때 제거하면 된다.
략샤 반단은 네팔, 인도, 방글라데시 및 기타 국가의 타라이 지역에서 매우 인기가 있으며 이 축제를 기념하며 중요하게 여긴다.
이날에는 사람들이 신성한 강이나 연못에서 목욕을 하며, 이는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의식으로 여겨진다.
축제 기간에 콩을 담가서 싹을 틔운 것으로 만든 '콰티'라는 특별한 요리를 먹는데 네팔어로 콰티는 9가지 종류의 콩이 있는 요리로 염소 고기나 물소 고기를 넣어 만든다.
축제를 즐기고 나서 가족들이 모여 밥과 콰티를 먹는다. 자나이 푸르니마는 영적 순수성과 가족 간의 유대감을 중요시하는 네팔의 문화와 전통을 잘 보여주는 축제다.김아사 명예기자(네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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