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산공항, 국내 선도공항·국제선 입지까지 갖추길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서산공항, 국내 선도공항·국제선 입지까지 갖추길

  • 승인 2024-08-25 15:02
  • 신문게재 2024-08-26 19면
서산의 하늘길이 다각도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시제기가 경남 사천에 이어 9월부터 서산 공군기지에서도 비행한다. 26일에는 주민 대상의 서산공항 사업설명회가 열린다. 1997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서산공군부대 창설식에서 서산공항 설치를 공언한 지 27년 만이다. 민항기가 뜨고 내리는 공항 현실화의 싹을 틔우기까지 공수표처럼 남발된 약속이 수두룩했다. '충청권 서해 관문 국제공항'은 아닌 '국내선'이 된 것도 버려진 약속의 대표 사례다.

'IMF 시대' 등 이런저런 사유와 핑계를 그간 수도 없이 봤다. 불과 4년 전엔 예비타당성 대상 자체로 선정되지도 않았다. 이를 돌파하려고 비용대비편익(B/C)을 높이는 사업비 다이어트가 이뤄졌다. 주기장 규모와 터미널 면적의 군살을 뺀 것은 공항 기능의 확장성 면에서는 불리해진 대목이다. 신공항 건설 붐이 일던 4·10 총선을 앞두고 서산비행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도 공항 건설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지 않을까 싶다.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는 인근 지역 개발이 된다는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국제선과 국제물류공항의 꿈을 다시 키울 동력이 생긴 셈이다. 물론 기존 공약부터 이행해 2028년 개항에 차질 없어야 한다. 정부도 지방공항은 적자라는 일반론에서 벗어나기 바란다. 대중국 전초기지 실현까지도 불가능하지 않다. 경제성 위주에서 국토균형발전으로 관점을 옮길 때 가능한 일이다.

서산시의 국제 크루즈 항만도시 도약 계획, 멕시코 과달루페 등의 경우를 참고해 천주교 국제성지인 해미성지와도 잘 연계해야 한다. 국제선 부활에 도움을 줄 현안이다. 서산공항 수요 범위 지역을 북서부에서 더 넓히고 경기 남부권 잠재 고객을 늘려야 한다. 김포~제주 항공 수요를 서산~제주로 갈아타면 연간 온실가스가 6262톤(t) 줄어든다는 충남연구원의 연구도 활용해볼 가치가 있다. 도심항공교통(UAM) 거점과 함께 항공노선 발굴에 힘써 선도공항의 입지를 다졌으면 한다. 활주로 인근 개발이 '빈 약속'이 되지 않는 것 역시 중요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