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충남지부 집회 사진 |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충남지부 파업전야제 홍보 포스터 |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충남지부는 23일 서산시청 앞과 시내일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며 노동자 임금 인상과 서산시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이번 집회에는 약 5,000명의 조합원이 참석해 임금 인상 요구와 함께 서산시에 대한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임금 인상을 위한 투쟁은 우리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하루 일당 10,000원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충남지부에 가입한 노조원 약 10,000명의 일급 인상으로 하루 1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플랜트노조원들은 하루 19만원의 기본 임금을 받고 있으며 오후 5시-7시까지 2시간 연장 근무 시에는 1.5배(285,000원)의 임금을 지급받고 있다.
이러한 임금에도 불구하고 추가 인상을 요구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귀족노동자들이 천민행세를 한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날 집회장 근처를 지나는 시민들은 경찰과의 마찰, 교통 체증, 그리고 불법 주정차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며 불만을 쏟아냈다.
한 주민은 "시민회관 앞에 대기 중인 경찰 인원과 경찰차를 보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했다"며 "불법 주차로 인해 도로가 막혀 시내로 들어가기가 힘들었다"며 말했다.
또 노조는 집회 후 경찰서까지 거리 행진을 진행하면서 또다시 교통이 마비되면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아울러 이번 집회는 단순한 임금 협상 문제를 넘어서 정치적 대립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노조는 지난 총선에서 일부 노조원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 사실을 부인하며 노조 지도부의 정치적 노선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서산지역에서는 가칭 초록광장 조성 문제로 정치적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단체가 노조와 연계되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노조가 현 정부에 반대하는 정치적 노선을 걷고 있는 가운데 자신들의 임금 인상을 위해 서산시에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 이중적 모습으로까지 비춰 지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노조는 26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지역 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임단협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강경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이러한 노조의 행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SNS에서는 일부 노조원들이 "노래하는 파업 전야제"와 같은 이벤트를 개최하며 파업을 축제처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노동 투쟁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인상도 주고 있다.
이번 플랜트건설노조의 집회와 임금 투쟁은 단순한 노동자 권리 주장을 넘어 시민과 노조 간의 갈등, 정치적 대립, 그리고 사회적 여론의 복잡한 양상을 드러내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며, 서산시와 플랜트건설노조 간의 대화가 원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