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플랜트건술 충남지부 대규모 집회 개최

  • 전국
  • 서산시

민주노총 플랜트건술 충남지부 대규모 집회 개최

1일 1만원 추가 임금 인상 요구, 26일부터 파업 투쟁 예고
시민들의 불만과 짜증 유발, 경기 불황속에 불편한 시선도

  • 승인 2024-08-25 14:32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거리행진에 나서는 플랜트건설노조원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충남지부 집회 사진
파업전야제 포스터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충남지부 파업전야제 홍보 포스터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충남지부는 23일 서산시청 앞과 시내일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며 노동자 임금 인상과 서산시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이번 집회에는 약 5,000명의 조합원이 참석해 임금 인상 요구와 함께 서산시에 대한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임금 인상을 위한 투쟁은 우리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하루 일당 10,000원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충남지부에 가입한 노조원 약 10,000명의 일급 인상으로 하루 1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플랜트노조원들은 하루 19만원의 기본 임금을 받고 있으며 오후 5시-7시까지 2시간 연장 근무 시에는 1.5배(285,000원)의 임금을 지급받고 있다.

이러한 임금에도 불구하고 추가 인상을 요구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귀족노동자들이 천민행세를 한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날 집회장 근처를 지나는 시민들은 경찰과의 마찰, 교통 체증, 그리고 불법 주정차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며 불만을 쏟아냈다.

한 주민은 "시민회관 앞에 대기 중인 경찰 인원과 경찰차를 보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했다"며 "불법 주차로 인해 도로가 막혀 시내로 들어가기가 힘들었다"며 말했다.

또 노조는 집회 후 경찰서까지 거리 행진을 진행하면서 또다시 교통이 마비되면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아울러 이번 집회는 단순한 임금 협상 문제를 넘어서 정치적 대립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노조는 지난 총선에서 일부 노조원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 사실을 부인하며 노조 지도부의 정치적 노선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서산지역에서는 가칭 초록광장 조성 문제로 정치적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단체가 노조와 연계되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노조가 현 정부에 반대하는 정치적 노선을 걷고 있는 가운데 자신들의 임금 인상을 위해 서산시에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 이중적 모습으로까지 비춰 지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노조는 26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지역 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임단협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강경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이러한 노조의 행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SNS에서는 일부 노조원들이 "노래하는 파업 전야제"와 같은 이벤트를 개최하며 파업을 축제처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노동 투쟁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인상도 주고 있다.

이번 플랜트건설노조의 집회와 임금 투쟁은 단순한 노동자 권리 주장을 넘어 시민과 노조 간의 갈등, 정치적 대립, 그리고 사회적 여론의 복잡한 양상을 드러내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며, 서산시와 플랜트건설노조 간의 대화가 원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