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3일 기준 대전 오이(다다기계통) 10개 평균 소매가격은 1만 2967원으로, 1년 전(1만 2158원)보다 6.65%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오이 소매가는 폭염과 장마가 시작된 7월 초 8000원대에서 1만원대로 가격이 오른 뒤 현재까지 1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지역 오이 가격은 평년(1만 1842원)보다는 9.5% 상승한 수치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상추 가격도 인상세가 두드러진다. 대전 적상추(100g) 가격은 23일 기준 2193원으로 1년 전(1714원)보다 27.95% 인상됐고, 평년(1831원)보다는 19.77% 올랐다. 적상추는 역시 오이와 마찬가지로 7월 초 1000원대 중반의 가격을 형성하다 2000원대로 오른 뒤 현재까지 높은 가격대를 유지 중이다. 청상추(100g) 가격도 23일 기준 2730원으로, 1년 전(1793원)보다 52.26% 올랐고, 평년(1935원)보다는 41.0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추는 청양고추(100g)의 경우 23일 1470원으로, 전년(1075원)보다 36.74% 올랐고, 평년(1140원)보다는 28.95% 올랐다. 오이맛고추는 지역에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최고가격을 찍었다. 대전의 오이맛고추(100g) 소매가는 23일 1703원으로, 1년 전(969원)보다 75.75% 올랐고, 평년(1025원)보다는 66.15% 상승했다. 올해 들어 1700원대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요리 필수품인 대파(1kg)도 23일 기준 3250원으로, 3000원대를 넘어섰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는 방울토마토 가격도 부담스럽다. 대전 방울토마토(1kg) 소매가는 23일 기준 1만 1610원으로, 1년 전(1만 130원)보다 14.61% 증가했으며, 평년(8528원)보다는 36.14% 올랐다. 채소 가격이 급등한 데는 폭염에 따라 재배가 줄어들며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발생한 현상이다.
가격 오름세가 계속되자 주부들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주부 김 모(48) 씨는 "주말에 오이 가격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할인을 한다고 해도 1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들었다 놨다를 반복했다"며 "상추도 가격이 너무 올라 저렴한 걸 찾는다고 해도 모둠 채소가격이 4000원대를 넘어서 살까 말까 계속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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