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의회 “정부의 일방적 지천 댐 건설, 군민과 함께 저지할 것”

23일 의원 전원 명의 반대 결의문 채택, 환경부 댐 건설 계획 강력 반대 의사 표명

청양군의회가 23일 정부의 지천 다목적댐 건설 계획에 대한 반대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사진〉

군의회는 6일 댐 건설 반대 성명 발표에 이어 이날 결의문을 통해 댐 건설이 가져올 돌이킬 수 없는 피해와 군민의 의사가 무시된 일방적 결정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댐 건설이 기후 위기 대응과 미래 용수 확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군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재앙을 초래할 무책임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결의문에 따르면 과거에도 세 차례나 댐 건설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주민의 반대로 무산된 사실을 언급하며 주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환경부의 일방적인 결정을 성토했다,

댐 건설로 예상되는 안개 발생 일수 증가와 그로 인한 농작물 피해, 인체 건강 위험, 교통사고 증가 등 문제는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5900만㎥ 규모의 댐이 건설되면 군민 55가구가 삶의 터전을 잃게 되며, 각종 규제로 인해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명시했다.

특히 지천 다목적댐의 홍수조절 능력이 과장됐으며, 실질적인 홍수 예방은 배수시설과 제방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댐 건설이 청양군의 물 자치권도 박탈할 수 있으며, 이는 지역 간 갈등을 초래하고 군의 존속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기준 의장은 "군민의 삶과 후손에게 물려줄 청정한 환경을 지키기 위해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군민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청양=최병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