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트로 징기스칸 공항에 도착해 보니 기대와는 달리 아담한 공항의 모습이 눈 앞에 보였다. 공항에서 나가 바로 몽골의 가장 큰 축제인 나담축제가 열리는 튜브도 알탄블라그를 방문했다. 도착해 눈앞에 펼쳐진 광활한 대지와 수많은 사람들을 보니 역시 몽골의 가장 큰 축제다웠다.
몽골 본연의 음식을 먹으니 이제서야 몽골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한국에서 먹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만족감을 주었다. 주변을 구경하고 나니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몽골의 정취에 흠뻑 빠졌다.
나담축제 구경 후 짙은 어둠이 깔린 시간에 예약한 게르로 출발했는데 차를 타고 가면서 문득 든 생각이 이분들은 네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고 어떻게 길을 쉽게 찾아가지? 였다. 물어보니 산등선 그리고 구름 등을 보고 가신다고 하는데 한국생활에 익숙해진 탓인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몽골에서 가장 유명한 휴양지인 테르지 안에 위치해 있었는데 테르지는 현대식 숙소와 전통숙소가 혼합되어 운영되고 있었다.
날이 밝은 후 가족들과 말타기 체험, 낙타 체험, 독수리 체험들을 하고, 주변 관광 명소를 들려보고 나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몽골에서 7박 8일의 여정을 마치면서 느낀 점은 몽골의 물가가 생각하는 것만큼 저렴하지 않다는 것이다. 추후 몽골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한 번에 모든 것을 보는 것 보다는 주요 관심사 위주로 순서를 정해서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김서연 명예기자(몽골)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