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부터 9일까지 강원도에서 진행된 세종시의회 의원·직원 합동 연수 모습. 사진=시의회 제공. |
의정 역량 강화와 도시 발전전략 벤치마킹이란 본래 취지보다 '외유성 여행', '투자 대비 효과 퇴색', '재보다 잿밥에 관심이 더 많은 모습'이란 해묵은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해서다.
민선 4대 시의회 후반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련된 8월 국내 연수를 놓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문제 인식은 임채성 의장을 비롯한 박란희·김동빈·여미전· 김충식·김현옥·김영현·최원석·김현미·김재형·이순열·홍나영 의원에다 직원들이 8월 7일부터 9일까지 강원도 속초를 다녀온 뒤 불거졌다.
▲1일 차 : 청렴문화 실천 다짐 퍼포먼스와 의무교육인 4대 폭력(성희롱, 성매매, 성폭력, 가정폭력) 예방 교육 ▲2일 차 : 이미지 메이킹 교육, 의사전달 능력 향상, 피노디아 뮤지엄과 속초 엑스포타워 견학 등으로 벤치마킹 ▲3일 차 : 청렴도 향상 자유 토론과 스마트폰 영상 촬영법, 유엔 아동권리 협약 교육 등의 일정을 무색케하는 뒷풀이 논란이 시의회를 강타했다.
일부 의원이 저녁 뒷풀이 과정에서 음주 가무에 나서고, 일부 공간에선 옆 테이블의 다른 지역 시민들과 시비가 붙는 등 경위가 어찌됐든 불미스런 상황에 직면하면서다.
시의회는 이 같은 상황이 지역사회에 알려지자, 진상 파악 등의 대응을 준비 중이다.
임채성 의장은 8월 22일 시의회 정례 브리핑에서 "이유를 불문하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린 점은 책임자인 의장으로서 죄송하고 송구하다"라며 "역량 강화를 위한 의정 연수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저녁 식사 동안 음주가 있었고, 여러 부분이 시민들에게 불편한 마음을 갖게 했다. 이 과정을 면밀히 살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면서 2025년부터 세종시 내부에서 내실 있는 의정연수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기했다. 그는 "현재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며 사실관계를 체크하고 있다. 향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 윤리특위 회부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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