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전시당. |
시당은 22일 성명을 내 "국민의힘 대전시당의 전 청년위원장이 구속되었다"며 "자신의 정당 활동 경력을 들먹이며 유력 정치인을 팔아 사기를 벌일 때 이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느끼며 반성한다. 대전시민들께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경찰은 사기 혐의로 국민의힘 대전시당 청년위원장을 지낸 3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자신의 정치적 신분과 정치인들과의 친분을 과시해 돈을 가로채거나, 빌린 뒤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자들은 최소 억 단위의 피해액을 주장하고 있다. 시당은 앞선 4월 A씨를 제명 처리했다.
시당은 "(A씨는) 이미 윤리위원회를 통해 제명이 이뤄졌으며, 향후 검찰 수사 과정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꼬리 자르거나 숨지 않겠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사기 피해자 여러분의 조속한 피해 회복을 바라며 전 청년위원장의 엄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들께 약속드린다. 향후 이런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당내 위원회는 물론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 도덕성 검증을 강화하겠다"며 "시민 눈높이에서 제대로 살피겠다. 피해자 여러분의 조속한 피해회복을 기원하며,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도덕성 붕괴와 정치 불신 심화, 시민 기만의 민낯을 드러낸 A씨의 사기 행각에 머리 조아려 사죄하라"며 "사기 범죄에 대한 대시민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등 공당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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