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의 기후대응댐 신설 14곳 중 후보지로 충남에선 청양 지천이 선정된 가운데 댐 신규 건설 인접 주민들의 지천댐 건설을 공식적으로 찬성하고 나선 것이다.
지천댐 수몰지역 주민 대표와 지천댐 추진위원회는 2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수몰지역과 상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지천댐 건설을 환영하고, 국가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추진위는 현재 상류지역을 포함해 지천은 오폐수의 유입으로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환경개선을 위해서라도 신규 댐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진위는 "지천댐 건설로 생활 환경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미호종개는 사라진지 오래됐으며, 상류지역 오폐수로 인해 환경오염은 진행된 상태다"고 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 피해 예방과 지역사회 미래세대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인구소멸지역인 청양의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생활인구 유입 등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양 지천이 녹조 등 환경 오염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추진위 제공 |
지천댐 반대위에 대해선 명분없는 반대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수몰지 주민 대표인 이성우 이장(대치면 구치리)은 "생태계 복원에 대해선 이제껏 한 마디 없었고, 환경부에서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하지 않으면서 규제는 없다고 못 박았지만, 댐 건설로 규제가 심해지고 경제적 손해가 커질 것이라고 거짓선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성우 이장은 "정부와 충남도, 청양군이 수몰지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미래세대에게 물려 줄 청정 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지천댐 수목지역 주민 및 추진위 기자회견에는 대치면 구치리 이성우 이장, 황선경 개발위원장, 대치면 개곡리 강인승 이장, 장평면 지천리 강오식 이장, 노인회 이종규 총무, 장평면 죽림리 김중환 전 청양군의회 의원, 김기환 전 청양군이장협의회장, 정한규 지천댐 하류지역 추진위원장, 이성우 지천댐 상류지역 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