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여름, 공연 전시로 시원하게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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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여름, 공연 전시로 시원하게 즐기자

대전 여름 공연 전시 풍성… 도심속 피서 역할
세종솔로이츠 콘서트부터 중견예술인 공연까지

  • 승인 2024-08-22 16:48
  • 신문게재 2024-08-23 10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8월 막바지 여름, 문화 생활로 더위를 식혀보는 건 어떨까? 쾌적하고 시원한 전시, 공연장엔 시민들이 즐길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함께 보고 즐기며 휴가와 방학을 맞은 직장인,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어우러질 수 있는 무대가 꾸며졌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마지막을 풍성하게 즐길 공연을 함께 찾아본다. <편집자 주>

포스터_세종솔로이스츠와 4명의 콘서트마스터
세종솔로이스츠와 4명의 콘서트마스터 포스터.
△현악기 선율의 아름다움

재단법인 CNCITY마음에너지재단이 오는 8월 23일 오후 7시 30분에 대전 카이스트 본원 대강당에서 씨엔씨티마음에너지재단·카이스트 공동주최 '세종솔로이스츠와 4명의 콘서트마스터 &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한다.

메인 연주단체인 세종솔로이스츠는 올해 2024년에 창단 30주년을 맞았다. 최고의 연주와 세계 음악 무대에서 활약하는 많은 인재들을 배출해내며 차세대 리더의 산실 역할을 해온 세종솔로이스츠는 1994년 뉴욕에서 창설되어 현악 앙상블의 정점에 올랐다는 찬사와 함께 최고의 연주력을 인정받고 있는 단체이다. 이번 공연에서 특별히 현재 북미 및 유럽 메이저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세종 출신 연주자 중 '4명의 악장' (▲뉴욕필 악장 프랭크 황, ▲메트오페라 오케스트라 악장 데이비드 챈, ▲몬트리올 심포니 악장 앤드류 완, ▲함부르크 필하모닉 악장 다니엘 조)이 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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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솔로이스츠 출연진. (사진= 헤레디움)
공연은 현악기 앙상블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로 시작해 실내악 역사상 굴지의 명작으로 꼽히는 멘델스존의 '현악 8중주'로 1부 무대가 꾸며지고, 이어 2부에서는 작곡가 김택수가 이번 공연을 위해 작곡한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4명의 악장'이 협연으로 선보인다.

CNCITY마음에너지재단이 대전시 복합문화공간 '헤레디움'에서 지난 8월 15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마스터클래스' 프로그램을 23일에 카이스트에서도 이어 진행한다.

마스터클래스는 대전·충청지역 음악 전공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연주가에게 레슨을 받을 수 있는 지역 유소년 지원·육성 프로그램이다. 연주가들이 후배 연주자를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동참하였으며, 음악 인재를 육성하고자 재단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아이러브유 포스터
아이러브유 공연 포스터. (사진= 대전문화재단)
△셰익스피어를 새롭게

대전문화재단 2024년도 중견예술인지원사업 선정단체 극단 셰익스피어 '아이러브유(꽃을 보듯 너를 보다)'공연이 상상아트홀에서 진행되고 있다.

'아이러브유(꽃을 보듯 너를 보다)'는 치열하게 살아가는 두 솔로 남녀의 만남 이야기이다. 진이 멈춘 만년사원 '김사원'과 전세살이에서 탈출하고 내 집 마련이 꿈인 '전세아'는 각각 승진과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만 바라보고 살고 있다. 이런 두 남녀에게 착용하기만 하면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마법의 렌즈 테스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목표만을 위해 살아왔기에 보지 못했던 다른 것들을 볼 수 있게 되는 내용이다.

이번 공연은 항상 작품 속에 시니컬한 유머와 메시지를 함께 담아내는 '착하게 차갑게', '역사를 여는 사람들'의 신지원 작가가 집필했고, '초콜릿 하우스',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달을 품은 슈퍼맨' 등 사람 사는 이야기 속에서 메시지 있는 작품을 발굴하는 극단 셰익스피어가 제작했다.

본 공연은 9월 12일까지 진행되며, 13세 이상 관람, 전좌석 3만5천원이다. 자세한 공연내용 및 할인 내용은 네이버에서'연극 아이러브유'를 검색하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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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통 양종대 독창회 공연 포스터.
△노래에 진심인 한 남자의 고백

바리톤 양종대 독창회가 9월 11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열린다.

아마추어를 자처하지만 이미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의 도비니 후작 '토스카'의 간수 및 교황역, '투란도트' 만다린 역과 창작 오페라 '운수 좋은날'의 판수역 출연 등 다양한 무대경력이 말해주듯 긴 시간 준비해 온 무대이다.

바리톤 양종대는 사업가이자 공학박사로 원자력, 화력 발전설비 전문엔지니어다. 발전설비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 ㈜에네스지를 창업했고 국내와 해외 여러 곳을 오가며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주목받는 중견기업으로 키워낸 경영인이기도 하다. 현재 ㈜에네스지의 대표. 전공 분야의 성취를 바탕으로 충남대학교 공과대학에서 겸임교수로 후학을 양성 중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예술계에서는 음악 애호가, 후원자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특히 아마추어 성악가로 유명하다. 이미 부산과 제주도를 오가며 오페라에 출연했던 그는 자신의 노래를 취미 이상, 그러나 전공자가 아니므로 아마추어로 포지셔닝한다.

노래를 향한 뜨거운 마음은 그의 삶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이번 무대는 바쁜 일상을 살아내며 노래에 진심이었고 성악을 공부해온 그가 선보이는 첫 번째 독창회. 배움을 통해 성장해온 시간을 매듭짓고 다시 한 걸음 내디뎌보는 의미 깊은 전환의 시간으로 준비했다.

1부는 자신만의 노래로 2부는 성악에 입문하며 가르침을 받았던 성악가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로 꾸민다. 메조소프라노 구은서, 테너 김정규 이정원, 바리톤 길경호 등 국내 유명 성악가들이 그에게 배움을 준 스승으로 이번 연주회를 함께 한다. 세계무대에서 지휘자겸 피아니스트로 활동 중인 누르만 위자자(Noorman Widjaja)가 피아노와 대전신포니에타의 지휘를 맡아 연주회를 더욱 풍성하게 이끈다. 연주회의 진행과 해설은 음악평론가 장일범이 맡아 이해를 돕는다.

연주회는 독일 가곡으로 시작해서 한국가곡, 이탈리아 가곡까지 선보이고 귀에 익은 유명 오페라의 아리아도 화려하게 펼쳐진다. 그의 삶을 관통해온 노래를 향한 열정, 추구해온 인생의 의미와 삶의 철학을 뜨겁고 다정한 목소리에 실어 무대에서 펼쳐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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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합창단 제167회 정기연주회, 골든 비엔나 오페레타 공연 포스터. (사진= 대전시립합창단)
△비엔나 음악의 황금시대를 느끼다

대전시립합창단의 제167회 정기연주회 "골든 비엔나 오페레타"가 29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 오른다.

이번 연주회는 비엔나 음악의 황금시대에 작곡 활동을 펼쳤던 요한 슈트라우스 2세와 프란츠 레하르의 오페레타 작품을 중심으로, 흥겨운 왈츠풍의 음악과 극 중 등장인물의 주요 곡을 영상과 조명효과를 더해 오페레타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무대로 마련했다.

대전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빈프리트 톨의 유려하고 섬세한 지휘 아래 한국을 대표하는 바로크 전문 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대전시립합창단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 오페레타 '집시 남작'과 '박쥐'의 하이라이트 곡들과'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그리고 프란츠 레하르를 대중적인 성공으로 이끈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의'사이렌 왈츠'등 비엔나 특유의 경쾌하면서 우아한 음악이 연주 될 예정이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왈츠의 왕'으로 불릴 만큼 많은 왈츠 곡을 작곡했다. 그중 첫 번째 무대인 오페레타 '집시 남작'은 헝가리의 집시 마을을 배경으로 집시 음악과 왈츠곡들이 잘 혼합된 희가극이다. 이 중 서곡은 매우 유쾌하고 흥겨운 리듬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곡이다.

입장료는 R석 20,000원, S석 10,000원, A석 5,000원이며 대전시립합창단 홈페이지,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합창단(042-270-8364)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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