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지역 생활쓰레기 분리 배출 제대로 안된다

연립주택지 등에 재활용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부분별하게 배출
도시미관 저해 및 악취 발생 등 민원 발생 많아, 대책 마련 시급 지적

서산시의 쓰레기 배출 방법 홍보물 옆에도 무분별하게 널려져 있는 쓰레기들

서산지역 주택가에 공원 옆에 무분별하게 널려져 있는 쓰레기들

서산지역 연립주택 단지 및 주택가 등에서 재활용 쓰레기와 무분별하게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들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악취가 발생해 지역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주택가 곳곳에 생활쓰레기를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돼 있지만 제대로 분리 배출되지 않아 종이상자류와 플라스틱 그릇 등 재활용 쓰레기와 소각용 쓰레기가 뒤섞여 쌓여 있어 도시미관 저해 및 악취 발생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

서산시에 따르면, 생활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한 행정처분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021년 34건, 2022년 63건, 2023년 68건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8월 현재 이미 7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생활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한 과태료는 버린 형태에 따라 담배꽁초(5만원)부터 종량제봉투가 아닌 간이보관 기구를 이용한 투기(20만원), 차량 등 운반장비를 이용해 투기(50만원)하는 행위 등 다양하게 부과된다.

주민 A씨는 "가장 중요한 것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의 인식이 먼저 개선돼야 하지만, 이를 관계기관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주민 B씨는 "주택가에도 아파트 분리배출 장소처럼 공간을 만들고 감시 CCTV를 설치해 사람들이 함부로 버리지 못하게 되면 지금보다 깔끔한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쓰레기 분리배출은 환경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실천하지 않아 재활용 가능한 자원이 소각되거나 매립되면서 환경 오염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산시는 '낮 시간' 쓰레기 없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일반종량제봉투 쓰레기 등 생활쓰레기을 저녁 8시~새벽 5시까지 배출할 있도록 계도하는 등 다방면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상가와 주택이 밀집된 지역에서 혼합 배출과 무단투기가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을 불법투기 취약지점으로 지정하고 불법투기 감시단을 파견해 무단투기 수시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쓰레기 배출 방법 및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의식 부족 등으로 무단투기가 발생하고 있어 분리배출 홍보를 강화하고 불법투기 카메라 확대 설치로 단속을 강화해 깨끗한 서산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쓰레기 분리배출 문제는 단순히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올바른 분리배출을 실천함으로써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후손들에게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