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표 세종경찰청 지역경찰 팀장. |
국민과 관련된 역사상 가장 유명한 명언으로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에 나오는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이 있다. 국민의 경찰이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경찰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먼저 국민의 경찰(of the people)이란, 국민이 주인이 되는 경찰, 즉 경찰이 조직 내부의 논리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국민의 관점에 맞춰 업무를 수행하는 경찰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예로 세종시민이 경찰에 가장 많이 바라는 민원 중에 하나인 인도 내 무질서 해소를 위해 기동순찰대 1개 팀을 전기자전거 순찰팀으로 운영했는데, 그 활동 영상의 조회수가 880만회로 국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청사지구대의 경우,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주민들로부터 범죄 예방 순찰을 강화해달라", "등굣길 병목현상을 해결해달라"는 등의 목소리를 적극 수용해 경찰 활동을 전개했고, 그 결과 경찰청 범죄 예방 경진대회에서 '베스트 팀(Best Team)'으로 선정돼 세종경찰 최초로 팀 특진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국민에 의한 경찰(by the people)이란, 국민과 함께 하는 경찰, 즉 국민과의 접점을 넓혀 지역의 다양한 치안 문제를 국민과 함께 해결하는 경찰을 말한다고 본다.
세종에서는 공동체 치안 활성화에 기여한 우수 자율방범대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는 등 지역경찰, 기동순찰대 그리고 자율방범대가 지역의 안전을 위해 함께 고민·분석하고 순찰을 도는 공동체 치안 활성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 영향인지 2023년 23개 지대 449명이었던 세종 자율방범 연합회가 2024년 8월에는 28개 지대 585명으로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후미진 공원, 어두운 골목길 등에 대한 순찰활동이 크게 늘면서 비행 청소년이나 취객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국민을 위한 경찰(for the people)이란, 안전하고 평온한 삶에 대한 국민의 바람을 충족시키는 경찰을 말한다. 이를 수치로 나타낸다면, 범죄 감소와 체감 안전도 향상이 될 수 있겠다.
경찰 조직재편 150일(2월 26일 ~ 7월 24일)의 추진 성과를 전년과 비교 분석해본 결과, 112 출동 건수는 8.6%, 5대 중요 범죄는 7.7% 감소했다. 특히 성폭력과 폭력이 각각 17.0%, 17.6%로 대폭 감소했다.
24년 상반기 범죄 안전도 조사 결과 84.51점으로 전국 평균보다 3.37점 높았으며, 특히 절도와 폭력에 대한 안전도는 전국 1위를 차지해 자전거 절도 근절 노력, 그리고 범죄 취약지 중심의 집중 경찰 활동이 그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4년 상반기 사회안전지수 평가에서도 세종시가 생활안전 분야(치안, 교통안전 등)에서 1위를 차지해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이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살피면서,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지에 초점을 두고, 행동과 실천으로 한 발 더 다가선다면, 우리나라 경찰이 국민의 더 큰 지지를 받아 세계 최고의 경찰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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