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피고인이 숨겨온 도구로 법정서 변호사에게 상해

  • 사회/교육
  • 법원/검찰

구속 피고인이 숨겨온 도구로 법정서 변호사에게 상해

21일 오전 11시께 형사항소부 법정서
교정시설서 칫솔 갈아 몸에 숨겨 출석
변호사 목 부위 다쳤으나 큰 부상 아냐

  • 승인 2024-08-22 08:39
  • 수정 2024-08-22 10:39
  • 신문게재 2024-08-22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지법
대전지방법원 재판에 출석한 구속 피고인이 사전에 준비한 날카로운 도구를 변호인에게 휘둘러 국선 변호사가 상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대전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께 대전지법 형사항소부 법정에 출석한 구속 피고인 A(34)씨가 몸에 지니고 있던 도구를 바로 옆 변호인석에 앉은 국선변호사에게 휘둘렀다. A씨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고 대전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였다. A씨는 교도소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칫솔 끝을 날카롭게 갈아 수형복 속에 숨긴 채 법정에 출석했고, 재판이 시작되자 변호인에게 달려들며 도구를 휘둘렀다.

법정에 출석할 때 구속 피고인은 수갑을 푼 상태로 재판에 임하는데 A씨 역시 수갑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법정에 있던 교도관들이 A씨를 제압했으나 그 사이 변호사는 목에 상처를 입었다. 다행히 깊은 부상은 아니었고, 지혈 후 자신이 변론을 맡은 이어진 몇 건의 사건들을 마저 변호한 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마약 혐의로 누범기간 중 공무집행 방해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자백한 상태였는데, 변호인과 감정을 다툴 요인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방법원은 구속 피고인의 교도소 출정 과정에서 위협 도구를 휴대하지 못하도록 엄정한 계호를 요청하고, 법원 자체적으로 방호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고] 대전의 심장 3대 하천, 관광 수상스포츠 도시로
  2. 대전 유성 장대B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순항'
  3. 매출의 탑 로쏘㈜, ㈜디앤티 등 17개 기업 시상
  4. 국정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위해 공주 찾은 윤석열 대통령
  5. 소진공, 2024 하반기 신입직원 31명 임용식
  1.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세종권역 희귀질환전문기관 심포지엄 성료
  2.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3. 정관장 'GLPro' 출시 한 달 만에 2만세트 판매고
  4. 한밭새마을금고, 'MG희망나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진행
  5. 대전 여행업계, 명절 특수에 중국 무비자 정책까지 기대감 한껏

헤드라인 뉴스


문턱 낮아지는 정부 규제… 대전 미술관 추진동력 기대

문턱 낮아지는 정부 규제… 대전 미술관 추진동력 기대

국·공립 미술관과 박물관에 대한 행정절차가 완화되면서 대전시의 굵직한 사업들이 추진력을 얻을지 주목된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사전평가 사무를 중앙정부가 아닌 지자체로 이양되지만, 여전히 정부의 권한이 강해 지자체의 자율성 강화 취지에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최근 신규 설립에 대한 사전평가 사무를 지자체로 이양하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개정안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의결됐다. 개정안은 이달 법사위와 본회의를 거쳐 최종 통과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가 기능의 지방 이양을 추진하면서..

대기업 10곳 중 7곳 "내년 투자계획 없거나 미정"
대기업 10곳 중 7곳 "내년 투자계획 없거나 미정"

대기업 10곳 중 7곳이 내년 투자 계획이 없거나 아직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시장 위축 및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내외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투자 계획을 수립한 기업들도 투자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많아 내년 국내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기업 투자계획 조사' 결과, '내년도 투자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는 기업이 56.6%, '투자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1.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로봇·센서로 방사성핵종 분리한다… 원자력연 세계 최초 개발
로봇·센서로 방사성핵종 분리한다… 원자력연 세계 최초 개발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 연구진이 방사성폐기물 안전 처분을 위한 신개념 방사성핵종 분리 장치를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로봇과 센서를 활용해 핵종을 분리하는 기술로 빠르고 효율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원자력연은 선진핵주기기술개발부 이종광 박사팀이 신개념 분리 장치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할 땐 방사성핵종 분석을 필수로 진행하는데, 분석은 다시 전처리·분리·계측 과정으로 나뉜다. 이종광 박사팀은 분석 단계 중 분리 장치를 개발했다. 핵종 분리는 방사성폐기물을 녹인 시료에 특정 핵종과 반응하는 시약을 투입해 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아름답고 더 화려하게’ ‘더 아름답고 더 화려하게’

  • 추울 땐 족욕이 ‘최고’ 추울 땐 족욕이 ‘최고’

  • 국정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위해 공주 찾은 윤석열 대통령 국정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위해 공주 찾은 윤석열 대통령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