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코로나 이달 말 정점… 거리두기 할 수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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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코로나 이달 말 정점… 거리두기 할 수준 아냐"

코로나19 유행, 8월 말 정점 찍고 내리막 전망
26일 치료제 18만명분 도입, 10월중 백신 접종

  • 승인 2024-08-21 17:41
  • 신문게재 2024-08-22 1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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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분석과 정부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은 올여름 코로나19 유행이 8월 말까지 이어지다가 이후 사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위기 단계 상향 없이 현행 의료체계로 관리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1일 코로나19 대책반 브리핑을 열고 "올여름 코로나 유행은 다시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면서 대응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다음 주 정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하는 가운데 실제 발생 규모는 예상보다 다소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애초 다음 주까지 14만명분의 치료제를 도입하기로 했으나,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를 통해 26일 17만7000명분을 공급되도록 일정을 앞당겼다. 이를 위해 예비비 3268억원을 편성했다.

이번에 확보한 추가 물량은 10월까지 고위험군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10월 중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하도록 현재 해당 백신에 대한 허가·승인 절차가 진행중이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자가 진단키트의 경우 국내 제조업체의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고, 이달 중 500만 개 이상 생산할 계획이다.

질병청은 감염 취약시설 관리 및 의료 대응 강화, 코로나19 감염예방 수칙 마련, 치료제와 진단키트 수급, 2024∼2025절기 예방접종 등을 통해 이번 유행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대비해 환자들이 중증도에 따라 제때 치료받도록 의료대응체계도 마련한다. 과거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운영된 공공병원 등을 중심으로 여유 병상을 확보해 입원 협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에 따르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의 표본 감시 결과,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월 셋째 주 226명에서 8월 둘째 주 1366명으로 늘었다. 또 응급실 내원 코로나19 환자는 6월 2240명에서 7월 1만1627명으로 5.2배가 됐다.

지 청장은 "현재 변이 비중이 가장 높은 KP.3에 대한 국내외 기관 분석에 따르면, 중증도와 치명률이 이전 코로나 변이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라며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특히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예방 수칙을 잘 지켜주시고 10월 신규 코로나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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