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로 인해 서산시 수석동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에서 조치 중인 모습 (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
21일 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충남 29건, 대전 3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세종에 접수된 건은 없었다.
이날 오전 4시께 보령시 오천면에 시간당 27㎜ 집중호우가 내리고, 연중 바닷물 높이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 시간대 중첩으로 오천항 일대 주택과 인근 상가들이 침수됐다. 오전 5시께 태안군 근흥면에서도 호우와 백중사리 시간대와 맞물려 한 판매시설이 침수돼 배수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같은 시각 서산시 음암면 신장리 일대 국도를 지나던 차량 2대가 침수됐다. 시청, 소방, 경찰 현장 출동해 교통 통제와 침수 차량 견인 조치를 하고 도로 배수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다행히 이날 호우로 인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기상청은 당진, 태안, 서산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세종과 공주, 예산, 아산, 천안, 보령, 서천, 홍성, 부여, 청양에는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태안, 보령, 서천에는 폭풍해일주의보도 내려졌다.
이날 대전·세종·충남에는 30~80mm, 충남 서해안, 충남북부내륙은 100mm 이상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충청권 일부 지역은 23일 새벽까지 20~60mm가량의 비가 더 쏟아지겠다.
한편,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누적강수량은 태안 111.0㎜, 서산 110.7㎜, 당진 104.5㎜, 외연도(보령) 104.0㎜, 홍성 죽도 68.5㎜, 대산(서산) 45.0㎜ 등으로 파악됐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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