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산 경찰병원 '550병상' 꼭 실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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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산 경찰병원 '550병상' 꼭 실현해야

  • 승인 2024-08-21 18:00
  • 신문게재 2024-08-22 19면
국립경찰병원 아산 분원(아산 경찰병원)의 2028년 개원을 위한 발판은 일단 놓였다. 돌아보면 컷오프를 거쳐 2022년 12월 최종 선정된 것만 해도 간단치 않은 여정이었다. 그러고도 예비타당성조사 등 쉽지 않은 벽을 넘어야 한다. 경찰병원 건립 범시민 추진협의회를 비롯해 각 단체는 경찰병원 550병상 확보를 요구하는 릴레이 결의대회를 시작했다. 경찰의 보건 안전 및 복지는 기본이고 시민의 의료 접근성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염두에 둔다는 뜻이다.

그만큼 지역사회에선 단순한 병원 신설로 여기지 않는다. 경찰인재개발원과 수사연구원, 경찰대학 등과 나란히 아산을 경찰 클러스터(군집체)로 만드는 요소라고 본다. 이를 앞당기려면 사전 절차적인 요소를 단축 이행할 필요가 있다. 기획재정부 신속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은 그래서 다행스럽다. 신속 예타 절차 도입 후 첫 적용 사례인 점도 유의미하다.

다만 예타 수행 기간이 기존 9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효과 면에서는 국립 종합병원 유치 그 이상 수준이 돼야 한다. 중부권 재난전문병원으로서의 기능까지 예타 조사에 참작돼야 한다. 그것이 공약 '원안'을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 의료 서비스 제공의 균형은 지역균형개발 관점으로도 봐야 한다. 지역 간 공공의료 불균형을 해소하는 국가 차원의 긴급 대응도 경찰병원 기능이 된다고 보면 더욱 그렇다.

550병상 유지가 관철되면 30개 진료과와 핵의학실이 있는 서울 본원 버금가는 규모가 된다. 실현을 전제로 올해 예타 통과,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 내후년 첫 삽, 2028년 준공 등이 순조롭게 풀리길 기대한다. 지역 의료 수요가 많다는 건 지속가능한 병원 경영에 득이 되는 일이다. 광역 차원의 충남도 지원 또한 적극적이다. 유치 서명부에 담겼던 11만8403명의 열화 같은 성원을 다시 소환해보기 바란다. 연이은 결의대회에 비친 간절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정부와 관련 기관의 전폭적인 지원과 정치권의 협력이 매우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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