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주무관 사과 영상 캡처 사진. |
김 주무관은 20일 오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충주시는 이번 카풀 금지 사태로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을 드렸다"며 "특히 상처를 받으셨을 중앙경찰학교 학생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유상운송을 금지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경찰학교에 유상운송 금지를 홍보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공문이 모든 카풀을 막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기서 금지되는 유상운송이란 운송료를 받고 서비스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동기생들 간의 호의동승은 당연히 허용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가 나서서 특정 단체를 위해 앞장선 것처럼 비친 점에 대해서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김 주무관의 사과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영상 댓글에는 "사고는 엄한 놈이 치고, 사과는 충주맨이 하네", "사고는 다른 부서에서 쳐놓고 홍보맨한테 설거지 해달라고 짬때렸나 본데", "이쯤 되면 홍보맨이 아니라 충주시 대변인 아니냐" 등 책임 소재를 지적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또 "김선태 주무관이 사과할 게 아니라 공문을 보낸 부서장 및 담당자가 나와서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극한직업 충주맨~이 정도면 충주시장 아닌가 싶음", "홍보맨이 수습맨까지 한다" 등 김 주무관의 처지를 동정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이번 논란은 최근 시가 중앙경찰학교 학생들의 카풀을 금지하고 셔틀버스 운행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시는 지역 택시기사들의 민원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학생들의 이동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 여론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시는 무상카풀이나 호의동승까지 막으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이미 악화된 여론을 수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충주시의 공식 홍보맨인 김선태 주무관이 직접 나서 해명과 사과에 나섰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오히려 책임 소재에 대한 논란이 더욱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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