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도. 제공은 대전시 |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트램) 정거장 디자인에 대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발굴해 2028년까지 트램 정거장을 건설할 목적으로 디자인(설계) 공모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2단계로 진행되는데 1차는 디자인 콘셉트 및 방향 중심으로 트램 정거장 4개 디자인(일반 디자인 2, 특화 디자인 2)을 우선 접수받고, 2차에서는 상세 디자인과 기본설계를 하고 주박기지, BI 디자인 등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시는 이번 디자인(설계) 공모를 통해 트램 정거장을 대전시 상징성(특성)이 반영된 시설물로 만들어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당선작은 향후 건설될 대전 트램 정거장 45곳 중 지하 정거장을 제외한 상대식 41곳, 섬식 3곳 설계에 적용해 2028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트램 정거장은 대전을 표현한 디자인이 중요 포인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그동안 대전을 세계적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요소 중 하나로 건축디자인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 시장은 한 회의에서 "공공 건축물부터 명품 디자인으로 내놔야 도시가 바뀐다"면서 "예를 들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정거장마다 콘셉트를 적용하는 등 건축물 하나하나에 우리 시를 표현하는 디자인적 요소를 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트램 정거장 위치에 대한 시민 관심은 가장 크다. 5월 대전시가 정책제안 플랫폼 '대전시소'를 통해 트램 관련 설문조사에서 궁금한 점으로 정거장 위치(44.4%), 트램 노선(40.5%), 건설공사 기간 및 개통 시기(39.8%) 등이 꼽혔다.
유동인구 유발과 상권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어디에 정거장이 들어서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도시철도 2호선의 정거장은 모두 45곳이다.
민선 7기에 기존 35개 정거장을 10개 더 추가해 총 45개로 확정했다. 정거장 위치는 도시재생 효과와 대중교통 수요 증가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보행자 및 자전거를 우선하는 가로 공간 개편 병행을 어떻게 이뤄내는 지가 중요해 정거장 위치에 따른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도시재생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끌어내는지도 필요하다.
직장인 강민길(41·서구 도마동)씨는 "대중교통시설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정거장이라고 생각한다. 위치나 시설에 따라 이용 편의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면서 "정거장 디자인은 물론 도시재생과 대중교통 편리성을 고려한 위치와 시설 등이 함께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2026년 하반기 1편성 반입을 시작으로 2028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34편성의 수소트램을 현대로템으로부터 납품받게 되며 이후 약 6개월 간의 종합시험운행을 통해 성능과 안전성을 최종 검증한 후 2028년 말 정식 개통할 계획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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