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투 싸움에 민생은 뒷전… 대덕구의회 후반기 원구성 평행선

  • 정치/행정
  • 대전

감투 싸움에 민생은 뒷전… 대덕구의회 후반기 원구성 평행선

20일 제27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의장 투표
김홍태 의원 단독 후보… 과반표 못받아 무산
부의장, 상임위 등 2자리 조건으로 찬반 협의
회의 당일 자리수 두고 의견 차로 결국 불발돼

  • 승인 2024-08-20 16:56
  • 신문게재 2024-08-21 4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대전 대덕구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싸고 현 의장 연임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하루 속히 후반기 원 구성을 마치고 민생에 전력해야 할 시기에 감투싸움 등 정쟁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20일 대덕구의회는 오전 제27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 선출에 나섰으나 결국 결과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종료됐다.

이번 의장 후보 역시 김홍태 국민의힘 의원만이 단독으로 나왔다. 2차까지 이어진 찬반 투표에서 김 의원은 과반 5표를 받지 못하고 의장 선출이 무산됐다.



대덕구의회 안팎에선 정상화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의장 연임을 바라보는 찬반 의견이 극단적으로 갈리며 파행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의 의장 연임을 바라보는 찬반 의견은 극명하게 갈리며 의장 선출은 한 달 가까이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국힘은 의원총회를 통해 의장 연임을 결정, 단독 후보로 등록했지만 이에 동조하는 의원 4명과 반대하는 4명으로 둘로 쪼개졌다.

지난 7월 24일 진행된 의장 선거에서도 김 의원은 반대 4표를 받고 후반기 원구성을 완성하지 못한 채 한 달 가량을 끌어왔다.

이후 연임 반대 측에 놓인 의원의 요구에 본회의가 가까스로 재개되면서 의장 선출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똑같은 상황만 되풀이됐을 뿐이다.

이는 의장 연임을 조건으로 내민 감투 수를 두고 양측의 의견차가 갈리면서다. 부의장 및 3개 상임위원장 등 2자리를 반대 측의 몫으로 한다고 합의했지만, 회의 직전 불발됐다.

이미 대전 4개 구의회는 원구성을 마무리하며 하반기 의정 활동에 돌입한 상황에 자리를 둔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면서 대덕구의회를 향한 눈초리가 따갑다.

구의회는 주민 대표이자 '동네 일꾼'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에 민생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9대 의회 후반기에 돌입했지만, 회기를 넘기면서까지 알력 다툼이 이어지며 의정 활동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의회는 앞으로 후보자를 다시 접수받은 뒤 본회의 일정을 잡아 재투표에 나서야 하지만, 갈등의 봉합 점을 찾지 못한다면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연임을 두고 공방을 벌일 게 아니라 대덕구 정책을 두고 이야기하는 것이 의원의 역할"이라며 "선출직 공직자인 지방의회 의원들의 갈등으로 의정이 멈춰버린 것에 대한 책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