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타노조미 명옝기자 |
처음 한국을 알게 된 것은 2002년 FIFA 월드컵을 통해서였습니다. 당시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에서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개최되는 역사적인 대회를 앞두고, 한일 우호를 목적으로 축구 유학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축구클럽 멤버가 아니었던 저는 한국으로 유학을 가지 못했지만, 친한 친구가 한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을 다녀온 친구에게 한국에 관한 여러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친구는 "한국 식당에서는 다양한 반찬이 끊임없이 나와!"라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친구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한국은 참 신기한 나라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한국에 대한 궁금증이 줄어들 때쯤, 한국의 아이돌인 동방신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동방신기의 멋진 춤과 아름다운 목소리는 선물해 주었고, 일본 전역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이후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해져 꼭 한국에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 어린 시절 가졌던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심지어 짧은 여행에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살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한국과 저는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낯선 땅인데도 불구하고, 듬직한 한국인 남편과 소중한 5살 아들, 귀여운 고양이, 도마뱀들과 즐거운 일상을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려움이 없었다면 거짓이겠지만, 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지원과 한국 사람들의 따뜻한 정으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한국에 가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이루어진 지금, 정말 행복합니다. 이제 한국은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나라, 멋있는 아이돌을 볼 수 있는 나라를 넘어서 제2의 고향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친구와 여러 매체를 통해 한국을 알게 되고,
저의 세상을 넓힐 수 있었던 것처럼 저 또한 기자 활동에 열심히 임하여 일본 문화는 물론이고, 한국 문화와 일상을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시바타노조미 신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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