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범람한 갑천 모습. 사진=중도일보DB |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갑천 물놀이장 예정부지 현장답사 결과 해당 부지는 홍수 발생 시 유수의 흐름이 완만해 토사가 쌓일 수 밖에 없는 지역이라고 20일 밝혔다.
연대회의는 지난 8일 백경오 국립한경대 토목공학과 교수와 현장을 방문해 물놀이장 조성에 대한 타당성과 문제점을 살폈다.
연대회의는 "현장에서 토사를 청소하던 하천관리사업소 직원들이 있었고 예정부지 중앙에도 대규모 토사가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결국 매년 대규모 토사를 처리해야 하며, 이런 관리비용은 고스란히 대전시가 부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강홍수통제소를 통해 예정부지의 지난 10년간 강우와 유량을 분석한 결과 총 10회(24년 1회, 23년 2회, 20년 2회, 18년 1회, 17년 2회 16년 2회) 잠겼다는 것도 이유로 들었다.
연대회의는 "대전시가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해 물놀이장을 둔치를 깊이 파서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홍수위험을 줄이기 위해 파낸 물놀이장은 오히려 대규모 토사를 쌓이게 되는 구조적인 특징을 만들게 된다"며 "홍수 예방을 위한 준설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대전시의 입장을 감안하면 전형적인 이중행정"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