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 대학 '공동캠퍼스' 2024년 9월 개교 눈 앞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첫 대학 '공동캠퍼스' 2024년 9월 개교 눈 앞

행복청, 세종시, LH, 공동캠퍼스 운영법인 8월 20일 기자단 초청 팸투어 개최
2025년 3월까지 한밭대와 서울대, KDI, 충북대, 충남대 차례로 개강 예고
주요 시설물 공동으로 활용하는 공유 경제로 대학 위기 극복...미래 성장 동력 기대

  • 승인 2024-08-20 14:27
  • 수정 2024-08-21 11:14
  • 신문게재 2024-08-21 5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학생지원본부
공동캠퍼스의 관문으로 통하는 학술문화지원센터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이후 사실상 첫 입주 대학인 '공동캠퍼스'가 2024년 9월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연다.

강주엽 행복도시건설청 차장과 송종호 LH 세종본부장, 한석수 세종 공동캠퍼스 운영법인 이사장 등 관계 기관 인사들은 8월 20일 지역 기자단 초청 팸투어를 열고, 현재 진행 상황과 앞으로 계획을 설명했다.

공동캠퍼스는 집현동 일대 부지 60만㎡에 걸쳐 임대형과 분양형으로 구분, 운영된다. 2019년부터 조성 공사를 시작해 총사업비 2800억여 원을 투입해왔다. 입지는 외곽순환도로와 비알티 내부 순환도로 사이에 둬 접근성을 높였고, 세종테크밸리와 연구시설 용지, 국책연구단지 등과 인접한 배치로 미래 시너지 효과를 고려했다. 대덕특구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과는 차량으로 약 30분 이내 거리에 있어 연계성도 갖췄다.

'벚꽃이 지는 순서대로 문을 닫는다'는 지방대학의 존폐 위기, 수도권으로 쏠린 '대학 및 교육기관' 여건 아래 공동캠퍼스 조성은 말 그대로 쉽지 않았다. 대학 부지 일부가 네이버 데이터센터로 전환되고,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과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대학 유치 무산을 넘어 공사 중단의 아픔까지 겪으면서 현재로 나아갔다.



임대형
2025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개교하는 학교 면면. 사진=행복청 제공.
▲9월 입주 대학은 모두 4곳, 신도시 첫 대학생 출현 예고=당장 9월 공동캠퍼스 포문을 열어줄 대학은 서울대 국가정책행정 전공 석·박사(72명)와 KDI(총 114명) 국가정책학 석·박사, 공공정책데이터사이언스 석사가 눈길을 끈다. 2개 대학원은 같은 건물에 임대형으로 입주한다.

한밭대 인공지능소프트웨어 학사와 빅데이터 융합 전공 학사, 인공지능학 석사는 200명 규모, 충북대 수의학 학사와 석사 과정은 150명 규모의 학생들을 받아들인다. 이들 대학은 각각 개별 건물에 임대형으로 들어온다. 충북대 건물로는 대평동 동물병원이 함께 입주한다.

또 다른 임대형이자 가장 큰 규모인 충남대 의예·의학과와 의과학 석·박사(총 400명)는 최근 의정 갈등 등 외부 상황에 따라 2025년 3월 뒤늦게 개강하게 된다. 2025년 봄 공동캠퍼스에 1000명 가까운 대학생들이 거니는 상상이 가능해졌다.

▲공유 경제의 실현, 도서관·체육관·식당 등 복지시설 함께 쓴다=임대형으로 순차 입주하는 5개 대학은 각각 강의실과 실습실, 세미나실, 행정실, 교수연구실 등을 갖추고 활용하면서도, 다목적 체육관(1000석)과 체력단련실, 도서관(600석), 스터디 및 세미나실, 학생식당(최대 1200석), 카페, 편의점, 문구, 주차장(총 360면) 등을 공동으로 사용한다.

공유 경제를 캠퍼스 내에서 구현함으로써 국내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콘셉트를 적용했다. 다만 500명 수용이 가능한 기숙사는 2024년 11월에야 준공되면서, 새나루마을 12단지 49호와 수루배마을 8단지 13호를 임시 숙소로 제공한다. 주거 정책에 따른 청년 지원 제도도 적극 활용한다. 한밭대~KDI~공동캠퍼스, 충북대~공동캠퍼스 간 25~45인승 평일 셔틀버스도 도입, 원활한 통학을 뒷받침한다.

대명밸리온과 엘디스타운, 에이블빌딩으로 상가 편의시설을 배치, 학생들의 일상생활도 지원한다.세종시는 올해 안으로 청년 맞춤형 생활 임대주택 202호 건립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강주엽 행복청 차장은 "공동캠퍼스는 세종시의 미래 자족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며 "어려운 과정을 거쳐 신도시 첫 대학이 들어서게 됐다. 앞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공동캠퍼스가 지방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한밭대
9월 개강할 한밭대 임대형 캠퍼스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충북대
충북대 수의대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서울대
서울대와 KDI 대학원 건축물 전경.
충남대 의ㅐ대
2025년 3월 문을 열 충남대 의과대 건축물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고] 추석 전기 사용시 화재 위험, 철저한 예방 필요
  2. 충청권 응급환자 병원 재이송 증가… 충남은 '4차례 응급실 뺑뺑이'
  3. 대전 유·초·특수학교 신규교사 55명 모집공고… 충청권서 가장 낮은 수치
  4. 2025학년도 수능 원서 접수, 대전·세종·충남 모두 늘었다
  5. 월드비전, 아산지역 취약계층 아동에게 냉방비 1080만 원 지원
  1. [2025 수시특집 - 대덕대] 미래형 인재 양성하는 직업교육 선도대학… 취업의 꿈 이룬다
  2. [대전미술 아카이브] 72-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들 '충남청년미술인회 창립기념전'
  3. 대전 늘봄학교, 일반학교와 달리 특수학교는 여전히 미비 "유관기관 발굴 필요"
  4. 신천지 충주교회, '하늘문화 홍보관' 개관으로 소통의 문 활짝
  5. 법정서 변호사 상해 구속피고인, 공무집행방해혐의 항소 기각

헤드라인 뉴스


‘국회 세종의사당건립위원회’ 출범…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국회 세종의사당건립위원회’ 출범…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사업 전반사항을 자문하기 위한 ‘국회세종의사당건립위원회’(추진위)가 12일 공식 출범했다. 국회의장 직속 자문기구로,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을 비롯해 도시와 건축, 디자인 등의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구성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접견실에서 15명의 추진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촉식과 1차 회의를 주최했다. 위촉식과 회의에는 송재호 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강승규,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과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 등 추진위원들과 국회의장실 곽현 정무수석·이원정 정책수석·박태서 공보수석, 국회사무처 진선희..

당정 "추석 연휴기간 동네병원 8천곳 문 열게 지원"
당정 "추석 연휴기간 동네병원 8천곳 문 열게 지원"

당정이 12일 추석 연휴 기간 동네 병의원 8천여곳이 문을 열고 진료를 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수가 조정 등의 지원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필수 의료 체계 개선 등 의료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의료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의료진의 사법 부담을 덜어주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책 마련에 합의했다고 김상훈 당 정책위 의장이 전했다. 당정은 추석 연휴 기간 응급 의료 체계 유지를 위해 각종 건강보험 수가 조정 및 400여 명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0.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치킨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0.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치킨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 연휴에도 진료합니다’…대전 5개 보건소 순차적 비상진료 ‘추석 연휴에도 진료합니다’…대전 5개 보건소 순차적 비상진료

  • ‘풍성하고 넉넉한 한가위 되세요’ ‘풍성하고 넉넉한 한가위 되세요’

  • 재난 대응 ‘이렇게’…대전 중구청 구민안전교육 재난 대응 ‘이렇게’…대전 중구청 구민안전교육

  • 대전시-국민의힘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국민의힘 대전시당 당정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