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캠퍼스의 관문으로 통하는 학술문화지원센터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
강주엽 행복도시건설청 차장과 송종호 LH 세종본부장, 한석수 세종 공동캠퍼스 운영법인 이사장 등 관계 기관 인사들은 8월 20일 지역 기자단 초청 팸투어를 열고, 현재 진행 상황과 앞으로 계획을 설명했다.
공동캠퍼스는 집현동 일대 부지 60만㎡에 걸쳐 임대형과 분양형으로 구분, 운영된다. 2019년부터 조성 공사를 시작해 총사업비 2800억여 원을 투입해왔다. 입지는 외곽순환도로와 비알티 내부 순환도로 사이에 둬 접근성을 높였고, 세종테크밸리와 연구시설 용지, 국책연구단지 등과 인접한 배치로 미래 시너지 효과를 고려했다. 대덕특구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과는 차량으로 약 30분 이내 거리에 있어 연계성도 갖췄다.
'벚꽃이 지는 순서대로 문을 닫는다'는 지방대학의 존폐 위기, 수도권으로 쏠린 '대학 및 교육기관' 여건 아래 공동캠퍼스 조성은 말 그대로 쉽지 않았다. 대학 부지 일부가 네이버 데이터센터로 전환되고,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과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대학 유치 무산을 넘어 공사 중단의 아픔까지 겪으면서 현재로 나아갔다.
2025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개교하는 학교 면면. 사진=행복청 제공. |
한밭대 인공지능소프트웨어 학사와 빅데이터 융합 전공 학사, 인공지능학 석사는 200명 규모, 충북대 수의학 학사와 석사 과정은 150명 규모의 학생들을 받아들인다. 이들 대학은 각각 개별 건물에 임대형으로 들어온다. 충북대 건물로는 대평동 동물병원이 함께 입주한다.
또 다른 임대형이자 가장 큰 규모인 충남대 의예·의학과와 의과학 석·박사(총 400명)는 최근 의정 갈등 등 외부 상황에 따라 2025년 3월 뒤늦게 개강하게 된다. 2025년 봄 공동캠퍼스에 1000명 가까운 대학생들이 거니는 상상이 가능해졌다.
▲공유 경제의 실현, 도서관·체육관·식당 등 복지시설 함께 쓴다=임대형으로 순차 입주하는 5개 대학은 각각 강의실과 실습실, 세미나실, 행정실, 교수연구실 등을 갖추고 활용하면서도, 다목적 체육관(1000석)과 체력단련실, 도서관(600석), 스터디 및 세미나실, 학생식당(최대 1200석), 카페, 편의점, 문구, 주차장(총 360면) 등을 공동으로 사용한다.
공유 경제를 캠퍼스 내에서 구현함으로써 국내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콘셉트를 적용했다. 다만 500명 수용이 가능한 기숙사는 2024년 11월에야 준공되면서, 새나루마을 12단지 49호와 수루배마을 8단지 13호를 임시 숙소로 제공한다. 주거 정책에 따른 청년 지원 제도도 적극 활용한다. 한밭대~KDI~공동캠퍼스, 충북대~공동캠퍼스 간 25~45인승 평일 셔틀버스도 도입, 원활한 통학을 뒷받침한다.
대명밸리온과 엘디스타운, 에이블빌딩으로 상가 편의시설을 배치, 학생들의 일상생활도 지원한다.세종시는 올해 안으로 청년 맞춤형 생활 임대주택 202호 건립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강주엽 행복청 차장은 "공동캠퍼스는 세종시의 미래 자족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며 "어려운 과정을 거쳐 신도시 첫 대학이 들어서게 됐다. 앞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공동캠퍼스가 지방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9월 개강할 한밭대 임대형 캠퍼스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
충북대 수의대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
서울대와 KDI 대학원 건축물 전경. |
2025년 3월 문을 열 충남대 의과대 건축물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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