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기자간담회 모습 |
경찰 경력 3분의 1 이상을 교통경찰로 근무했던 황창선 신임 대전경찰청이 20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교통 안전을 위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배승아양 스쿨존 사고,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 등 그간 대전에서는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13일에도 유성구 봉명동에서 20대 보행자가 음주운전 의심 차량에 치어 숨져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황 신임 청장은 "음주운전 재범률은 40%에 이를 만큼 매우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며 "연말이나 휴가철 등 음주운전 발생률이 높은 시기들이 있는데, 재임 기간 단속에 더 신경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로에 보면 그간 제가 마련했던 교통 시책들이 많다"며 "도입한 것 중 음주운전 방지 장치도 현재 법제화가 된 상태다. 지난해 도로교통법 통과로 경찰 측에서 내년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 범죄에 대해서도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황 신임 청장은 "살인, 강도, 성폭행 등 5대 범죄 외에도 최근 마약과 도박이 청소년한테까지 확산돼 있고 전세 사기, 보이스피싱은 경제적 살인이라고 칭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빨리 범인을 찾아내는 것뿐만 아니라 범죄수익을 몰수하고 피해자 보호까지 이어지는 등 신종 범죄에 보다 더 중점을 두고 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황 청장은 "대전에서 근무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며 "대전시민 안전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창선 신임 청장은 1990년 경위(경대 6기)로 임용돼 안산단원경찰서장, 서울 도봉경찰서장, 경찰청 교통기획과장을 거쳤다. 2021년 경무관으로 승진 후 충북청 자치경찰부장,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을 역임했다. 2023년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기획조정관을 거쳐 8월 16일 대전경찰청장으로 부임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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