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수신산단개발사업조합, "조합사업 방해 뿌리 뽑을 것"

  • 전국
  • 천안시

천안 수신산단개발사업조합, "조합사업 방해 뿌리 뽑을 것"

-사업 추진 방해하는 일부 조합원 등 3명에 대한 고발장 접수
-염진철 조합장, "뼈를 깎는 고통이지만, 방해행위 일삼아 고발장 접수 결심"

  • 승인 2024-08-20 11:10
  • 정철희 기자정철희 기자
전국 최초 환지 방식으로 개발 예정인 천안 수신일반산업단지개발사업 염진철 조합장이 조합의 사업 추진을 방해하는 일부 조합원 등 3명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20일 해당 고발장에는 피고발인 3명이 조합사업의 주도권을 잡고자 다른 조합원들에게 염 조합의 허위 범죄행위, 거짓 비리 등의 내용을 적시한 서면을 배포하거나 SNS에 게시물을 작성해 알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피고발인 3명 중 A 씨는 전 사업대행사 대표이사며 B, C 씨는 수신산단개발사업조합의 조합원으로 사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취지로 다른 조합원들에게 조합장을 비방하는 내용을 지속해서 배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 조합의 사업 대행을 맡았으나 계약 해지 등 염 조합장과 갈등이 불거진 A 씨는 2024년 6월께 '조합사무 관련 비리로 경찰에서 조사받고 있다',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등의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전송했다.



B 씨도 2023년 11월경 염진철 조합장이 조합업무와 관련한 범죄행위, 조합 공금 횡령, 업무상 배임행위, 비정상적인 계약 강요 등이 담긴 내용을 배포했으며, 같은 해 12월에 조합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한다며 이러한 체제로 조합사업이 성공할 수 없다고 비난한 바 있다.

특히 2024년 5월 피고발인 측이 염 조합장에 대해 업무상 배임·횡령·사기·공갈 등 고소 결과가 무혐의 처분되자, 이를 왜곡하는 내용을 적시한 문서를 배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C 씨 역시 2023년 11월~2024년 7월까지 6차례에 걸쳐 조합장의 조합법인카드 무단 사용, 독선적인 조합업무 처리, 임기 위반 등의 내용을 꾸준히 배포하며, 대의원을 비롯한 조합원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정이 이렇자 더이상 지켜볼 수 없던 조합 이사진들은 순조로운 업무 추진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 고발하기로 했다.

염진철 조합장은 "피고발인 중 조합원도 있지만,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며 대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방해행위를 일삼았기에 고발장 접수를 결심했다"며 "1년 전부터 이어온 조합사업 방해를 뿌리뽑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신산단 위치 여건이 우수하기에 국내 2차전지 제조 대기업 다수가 입주 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천안시가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에 분양에는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 임시총회 후 시행사 공개입찰 선정, 환지 계획 승인 등 순조로운 업무 진행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안 수신일반산업단지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418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수신면 해정·백자리, 성남면 봉양리 일원에 조성되며, 14일 충남도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 의결돼 천안시로부터 산업단지 실시계획승인 고시를 앞두고 있다.
천안=정철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