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도지사. |
김영환 충북지사가 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8월 21일 예정된 이범석 청주시장과의 회동 일정이 9월 5일로 연기됐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20일 "김 지사가 지난 19일 코로나19에 확진된 상황에서 정상적인 만남이 힘들다고 판단해 일정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병가를 낸 뒤 자택에서 휴식하며, 긴급한 현안 등은 유선과 서면으로 처리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두 단체장은 서승우 도당위원장 주선으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양섭 도의장, 김현기 시의장도 함께 한다.
이번 회동에선 현금성 저출생 대책과 도심 센트럴파크 조성 구상 등 민생과 복지정책에 대한 공통 현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두 단체장은 취임 초기부터 복지정책 지원 등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김 지사의 대표 공약인 출산육아수당과 임산부 산후조리비 지원 정책 추진과정에서 이 시장이 재정 부담을 이유로 반대를 이어가다 사업에 뒤늦게 참여했다.
이어 도가 추진한 '결혼비용 대출 이자 지원' '임신 출신비용 대출 이자 지원' '초 다자녀 가정 지원 사업' 등 신규 저출생 대책 3개 사업에 시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반쪽짜리 사업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김 지사가 역점 추진하는 청주도심 센트럴파크 조성 구상에 대해서도 두 단체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김 지사는 청주 상당공원 중심으로 대현지하상가를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으나, 이 시장은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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