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다문화] 무더위 속 달콤한 팥빙수 한 그릇의 유혹

  • 다문화신문
  • 계룡

[계룡다문화] 무더위 속 달콤한 팥빙수 한 그릇의 유혹

  • 승인 2024-08-20 16:47
  • 신문게재 2024-08-21 11면
  • 고영준 기자고영준 기자
clip20240820095148
"폭염 주의보 발효 중" 요즘 휴대폰으로 일기 예보를 보면 이렇게 매일 같이 경고 메시지가 나온다.

절기 상으로는 이미 입추가 지났는데도, 한낮에는 어디 밖에 나갈 수도 없는 이례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폭염만이라면 그나마 낫겠다.



7월 말 장마가 끝나고 몇 주째 계속되는 열대야 밤에도 선선한 바람 하나 없이 땀을 뻘뻘 흘리는 날이 계속되니, 잠이 모자라 머리도 무겁고 온몸이 아픈 것 같다.



물론 이럴 때 에어컨이라도 빵빵 틀면 좋겠지만 늘 집안 살림을 먼저 생각하는 나에게 에어컨의 강풍 소리는 은행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최근에 전기 요금도 인상되었다는 말을 들어서 정말 더운 한 낮에 1~2시간 정도밖에는 틀지 못한다.



덥고 습한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하루를 보내고, 남편이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한 손에 뭔가를 들고 온 남편, 집 앞 카페에서 사 온 팥빙다,뭘 또 이런 걸 사 오냐고 잔소리 늘어놓으려는 찰나, 남편이 녹기 전에 빨리 먹으라고 한 숟가락 떠서 내 입에 넣어준다.



달콤한 팥, 연유 맛에, 입에 씹히는 바삭바삭한 얼음의 환상적인 조합, 나를 온종일 괴롭혔던 더위가 말끔하게 사라져버렸다,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말끔히 비워져 버린 팥빙수 그릇, 가끔은 이렇게 시원한 것을 먹으면서 무더위를 잊는 것도 소소한 행복일 수 있을 것 같다.

양주안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지방법원·검찰청, 2031년 3월 설치 확정
  2. 세종지방법원·검찰청 희망고문 끝...각계 환영 물결
  3. '제1회 MG새마을금고배 대전세종충남파크골프대회' 성료
  4. 풀꽃문학상 11회 수상자 선정
  5. 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대전로컬푸드 상생발전 업무협약 체결
  1. [썰: 솔깃한 이야기] 민주당 국회의원실 처음 찾은 이장우 시장
  2.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대전대표선수단 출정식' 27일 개최
  3. 제20회 대전장애인한마음대축제 성료
  4.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5. 대전교육청 2024년 1차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전년보다 상승… 교사노조 "대응책·해결책 마련돼야"

헤드라인 뉴스


[기획]‘내년 도입’ 대학 전공자율선택제 진단-上

[기획]‘내년 도입’ 대학 전공자율선택제 진단-上

<글 싣는 순서> 上. 지역대는 지금… 자율전공학부 속속 신설 中. 무전공 학과 '중도이탈 골치' 되풀이될라 下. 성공적 안착을 위한 교육전문가 제언 교육당국은 2025학년도부터 전공자율선택제를 도입해 학과 간 벽을 허물고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해 통합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다만 이미 자율전공학부를 설치해 운영하는 대학도 곳곳에 존재하는데 이들의 고충은 만만치 않은 상태다. 학과 쏠림 현상과 더불어 자신이 원하는 과에 진학하지 못할 때 중도이탈하는 학생들 때문이다. 교육당국은 기존 무전공, 복수전공 등 융합 인..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년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 공모에서 우주항공 후보특구로 지정됐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에는 81개의 우주기업이 밀집해 있고, 세계 최고 해상도 지구관측기술, 발사체 개발 기술 등 우주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로 인해 위성영상은 상업적으로 거의 쓸 수 없고, 발사체 등 우주 부품은 제조 자체가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대전시는 특구 사업을 통해 위성영상을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우주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공사 계약액이 최근 증가하면서 침체를 겪던 건설 경기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한 60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충청권 지역의 건설공사 계약액 규모도 대체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였다. 현장소재지별로 대전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1조 4000억 원(2023년 2분기)에서 1년 사이 2조 1000억 원(2024년 2분기)으로 상승했고, 세종은 4000억 원에서 6000억 원, 충북은 1조 9000억 원에서 3조 3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

  • 자연으로 돌아간 수리부엉이와 올빼미 자연으로 돌아간 수리부엉이와 올빼미